쿠팡 대만 현지법인 대표 사임…'해외조직 재정비' 차원

취임 1년 안 돼 물러나…"운영위원회 통해 사업 운영"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9/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쿠팡 대만 법인 사업을 총괄해 온 샌딥 카르와(Sandeep Karwa) 대표가 사임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도 국적의 샌딥 카르와 대표는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지난 2월 대만 쿠팡 법인 대표로 선임됐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쿠팡 대만 법인 측은 "각 부서장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모든 사업 운영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대만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꾸준한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쿠팡이 한국에 이어 제2의 시장으로 키워온 핵심 사업 국가다. 업계에선 쿠팡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만을 포함한 해외 법인 조직 전반을 재정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만 사업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챙기고 있다. 해외 체류 중인 김 의장은 미국과 대만을 주로 오가면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만 시장은 초기 한국 사업 구축 당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