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사내 'AI 해커톤' 대회 개최…서비스 혁신 아이디어 발굴

'상황형 검색 서비스' 대상 수상…서비스화 추진

지난 18일 경기도 광명시 11번가 본사에서 열린 사내 해커톤 대회에서 박현수 11번가 사장(오른쪽)이 대상 팀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11번가 제공).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11번가는 지난 18일 경기도 광명시 11번가 본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비스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첫 사내 AI 해커톤 대회 '십일스테이(11stAI) 2025'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제한 시간 내 특정 주제에 맞는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경진대회다.

이번 해커톤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 구현을 목표로 전사 구성원들이 직군에 제한 없이 참여해 AI를 접목한 혁신 아이디어들을 발굴하는 기회가 됐다.

총 22개팀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11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들은 AI 기반의 △신규 커머스 서비스 △기존 서비스 고도화 △업무 생산성·효율성 강화 등을 주제로, 현장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직접 시연했다.

이번 해커톤 대상은 검색 단계에서 키워드 대신 상황을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맞춤형 상품을 찾아주는 상황형 검색 서비스를 제안한 '그냥 말해' 팀이 차지했다.

고객이 11번가 검색창에 "방이 너무 추워", "냉장고가 텅 비었어"처럼 상황을 입력하면 AI가 실시간으로 문맥과 고객의 구매 이력,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추천해주는 아이디어다. 11번가 서비스와의 시너지 및 완성도, AI 활용도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프로토타입 결과물에 대해 AI의 평가 점수를 반영해 선정하는 'AI 특별상'도 별도로 마련해 시상했다.

11번가는 이번 해커톤에서 발굴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적 시도들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실제 서비스 및 업무 환경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미래 AI 커머스 경쟁력의 밑거름이 될 기획과 발상들을 충분히 활용해, 서비스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