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해바라기유 가맹점 공급가 20% 인상…"치킨값은 동결"
7만 5000원→9만 원 인상…지난해 6월 이후 본사가 손실 부담
"최소한의 인상폭만 반영"…치킨값 인상에는 선그어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용 해바라기유 공급가를 20% 인상했다. bhc는 최근 국제 시세 급등으로 최소한만 인상했다며 치킨값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가맹점주와 협의를 거쳐 오는 30일 출고분부터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15㎏ 가맹점 공급가를 기존 7만 5000원에서 9만 원으로 20%(1만 5000원) 인상할 계획이다.
bhc의 해바라기유 가맹점 공급가 인상은 2022년 이후 3년 반 만이다. 2022년 7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해 공급가를 8만 2500원에서 13만 2750원으로 약 61% 인상했다가 이후 2년여 간 7차례에 걸쳐 공급가를 인하했다.
bhc는 가맹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공급가를 마지막으로 인하한 후 원가 인상분을 본사가 부담하며 1년 반 동안 공급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본사가 부담한 손실은 지난해(350억 원)와 올해(130억 원)를 합쳐 48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대비 현재 해바라기유 국제 시세가 약 26% 이상 급등하는 등 매입 단가 상승폭이 확대됐고, 환율도 6~7% 상승하며 본사가 감당하기 어려워져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bhc는 밝혔다.
다만 최소한의 인상폭만 반영했고, 향후 국제 시세 인하나 환율 변동 등 해바라기유 시장 가격이 유의미하게 하락할 경우 재조정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했다.
bhc는 "해바라기유를 제외한 다른 품목 공급 단가는 인상 계획이 없다"며 "치킨 값 인상과 관련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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