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필수 쇼핑리스트' 쇼레이어드 향수, 국내 사업 철수

내년 1월 15일까지 운영…1월 5일까지 제품 판매
니치향수 전성시대…"브랜드 세대교체 일어나"

1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서울 인디뷰티 쇼'에서 방문객들이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 2025.3.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일본 향수 브랜드 쇼레이어드가 한국 사업을 철수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쇼레이어드는 내년 1월 15일부로 국내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제품 판매 및 쿠폰, 적립금 사용 등은 내년 1월 5일까지다.

쇼레이어드는 아마존 재팬 향수 부문 1위 차지하는 등 '향덕'(향기 덕후)들의 브랜드로 손꼽혔다. 특히 향을 겹쳐 쓰는 '레이어링 퍼퓸' 콘셉트로 입소문이 났다.

이에 일본 여행 시 구매해야 할 쇼핑리스트로 언급되기도 했다.

쇼레이어드는 면세점에 입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국내 사업에 적극적이었으나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쇼레이어드가 국내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 년간 '스몰 럭셔리'의 대명사로 꼽히는 향수가 인기를 끌자 한국에서 향수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여기에 '나만의 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대기업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니치향수 사업에 뛰어들면서 니치향수가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게 된 것.

앞서 올해에만 니치향수 편집숍 라뜰리에 데 퍼품, SJ그룹의 니치 향수 큐레이션 편집숍 피스피스피스(PSPSPS), LF의 니치향수 편집숍 조보이 등이 국내 사업 전개를 종료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14년 만에 구딸의 한국 사업을 접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화장품처럼 향수 역시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브랜드 간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신규 혹은 철수 브랜드가 더욱 빈번하게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