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방영 앞두고 유통가 '들썩'…협업 움직임 '봇물'
스텔라 아르투아·네스프레소, 방영 전부터 협업 캠페인 포문
시즌1 흥행으로 협업 제품 출시 활발…시즌2 수혜 기대감 ↑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방영을 앞두고 식품업계와 유통가가 들썩이고 있다. 흑백요리사 시즌1의 흥행으로 스타 셰프들과 협업해 출시한 제품과 캠페인이 덩달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일찍부터 시즌2도 협업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벨기에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는 지난 10일부터 '흑백요리사2'와 협업 캠페인을 시작했다. 모회사 AB인베브가 지난 9월 넷플릭스와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맥주 브랜드와 문화 콘텐츠 간 협업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매주 주요 에피소드 명장면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를 방영하고 미식 경험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 참여형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흑백요리사2의 첫 에피소드가 방영되는 오는 16일에 맞춰 브랜드 앰배서더이자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인 권성준 세프가 등장하는 캠페인 영상도 선보인다.
스텔라 아르투아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시청자들이 '흑백요리사2'를 즐기는 순간에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미식 관련 협업과 다이닝 경험 중심 활동을 이어가고,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흑백요리사2에 출연하는 미뤠신 1스타 손종원 셰프와 협업한 브랜드 필름을 4일 공개했다. 손 셰프는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라망시크레'와 '이타닉가든' 두 곳에서 올해 동시에 미쉐린 가이드 별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 위축으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흑백요리사2가 가져올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협업 마케팅은 각 출연진이 갖고 있는 매력과 스토리를 브랜드 가치와 연결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실제로 매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방영한 흑백요리사 시즌1은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텐(TOP10) TV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다. 업계는 지난 1년간 스타 셰프들과 협업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며 '흑백요리사 열풍' 수혜를 톡톡히 봤다.
편의점 CU가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만든 밤 티라미수는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GS25가 이연복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간편식은 불과 약 2주 만에 11만 개가 넘게 팔렸다.
롯데리아가 권성준 셰프와 협업으로 출시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출시 2주 만에 품귀 현상을 빚었고, 맘스터치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만든 '셰프 컬렉션' 신메뉴는 사전예약 물량이 완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어 2차 협업 신메뉴가 출시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 풀무원, 푸라닭, 대상,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앞다투어 셰프 협업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다만 흑백요리사2에 출연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인 만큼 일각에서는 협업 결정을 유보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시즌 1만큼 흥행할지도 미지수인 데다 자칫 잘못하면 괜한 구설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올 초 프랜차이즈 관리와 식자재 관리 부실 의혹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백 대표가 출연한 MBC '남극의 셰프'도 백 대표의 프랜차이즈 메뉴와 방송에 나온 음식 메뉴가 유사하다는 이유로 '간접광고' 논란이 빚어졌다.
흑백요리사2는 백 대표가 방송 중단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촬영을 시작한 단계였기에 백 대표가 하차하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남극의 셰프도 논란이 일기 전 촬영된 프로그램이지만, 방영 직전 일각에서는 백 대표 분량을 삭제하라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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