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혁 대표 체제 하이트진로음료, 2년 만에 서울 떠나 용인 복귀

올해 4월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 완공, 음료 자회사도 용인으로 본사 재이전
새 대표 체제 돌입한 하이트진로음료, 내년 신사업·글로벌로 성장 드라이브

하이트진로음료가 들어서는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 전경.(하이트진로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하이트진로음료가 약 2년 만에 용인으로 본사를 다시 이전한다. 올해 개관한 모회사 하이트진로의 통합연구소 신설에 따라 이뤄진 조직 재배치로 운영 효율 제고가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서울 강서구 송정역 인근에 위치한 기존 본사에서 용인시 하이트진로 신축 통합연구소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지난 2023년 11월 용인 동백 본사를 떠난 지 약 2년 만에 다시 용인으로 거점을 옮기는 셈이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새 둥지가 될 통합연구소는 하이트진로가 올해 4월 개관한 지상 4층·지하 2층 규모(연면적 1만3230.89㎡)의 연구시설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2월 완공된 연구소는 홍천 맥주 연구소와 청주 소주 연구소를 한데 모아 연구 효율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구축됐다.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음료는 토닉워터·하이트제로·블랙보리·티도씨·석수·퓨리스 등을 생산하는 음료 기업이다. 업계는 하이트진로음료가 본사를 R&D 거점 인근으로 옮기면서 제품 개발 체계 일원화와 품질 관리 고도화, 연구 조직과의 시너지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본사 이전은 조직 재배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음료 부문은 원래 용인을 기반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올해 4월 개관한)통합연구소 인근으로 복귀하는 것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경영 체제에 변화를 줬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백승혁 전 신화푸드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백 대표는 1997년 CJ제일제당 입사 후 약 20년간 식품영업·영업기획·경영관리 등을 거쳤으며 브라질 법인장과 신화푸드 대표이사를 맡아 외식사업 수익 구조 개선과 조직 안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회사는 백 대표 선임을 계기로 급변하는 식품·음료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핵심 브랜드 경쟁력 제고·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경험과 전략·영업 역량을 활용해 진로토닉워터·하이트제로0.00 등 주력 브랜드 성장세를 끌어올리고 신성장 카테고리 발굴 및 해외 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도 "국내외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핵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래 성장 분야 발굴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