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경영자'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직접 챙긴 '용산 메가스토어'

정몽규 HDC 회장과 함께 매장 둘러보며 관심 보여
'1000평' 복합 플래그십 매장… 스포츠·뷰티·홈까지 콘텐츠 망라

조만호 무신사 대표(왼쪽)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무신사 메가스토어에서 정몽규 HDC 회장과 동행하며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 뉴스1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무신사(458860)가 1000여 평에 달하는 초대형 패션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실험에 나선 가운데 조만호 무신사 대표와 정몽규 HDC 회장이 10일 오전 직접 현장을 찾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신사는 오는 11일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동시 오픈한다. 두 매장이 동시 입점한 복합몰 형태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으로, 무신사가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날 오전 조 대표는 직접 정 회장과 동행하며 매장 내부 공간을 소개하고 브랜드 전략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김대수 HDC 아이파크몰 대표와 과거 무신사 이사였던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특히 운동화가 벽면에 전시된 곳 앞에서 신발 사진이 많은 커뮤니티로 시작했던 무신사의 태초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번에 개점한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패션 편집숍 정체성과 함께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합친 첫 플래그십 매장으로 무신사 뷰티와 홈까지 모든 콘텐츠를 망라했다.

무신사는 온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큐레이션 역량과 상품 경쟁력을 집약한 '복합형 오프라인 플랫폼'을 전개함으로써 온·오프라인을 잇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용산 메가스토어(무신사 제공)
국내외 소비자 접근성 고려한 핵심 상권…무신사 콘텐츠 총집약

첫 메가스토어 입지인 용산은 ITX, KTX, 공항철도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1030세대, 직장인, 가족 단위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하는 핵심 상권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무신사가 전개하는 큐레이션 콘셉트와 전문관을 한자리에 모아 약 2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무신사 백&캡클럽 등 콘셉트 스토어와 △무신사 뷰티 △무신사 플레이어 등 전문관 카테고리가 집약된 최대 매장으로 구현됐다.

이번 매장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구현된 무신사 스토어의 스포츠 전문관 플레이어 존에서는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 용품, 잡화를 선보인다.

고객들은 각 상품 택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상품별 무신사 회원 혜택가, 매장 내 재고, 스타일 콘텐츠 '스냅', 회원 후기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무신사 용산 메가스토어 내 '무신사 백&캡클럽'(무신사 제공)
독립 전문관·무신사 스토어로 오프라인 확장 가속…"패션 생태계 활성화"

이달을 기점으로 무신사는 △큐레이션에 특화한 독립 전문관과 △브랜드를 집약한 무신사 스토어를 축으로 한 '투 트랙 전략'으로 오프라인 확장을 가속화한다.

무신사는 지난 5일 여성 패션 중심의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을 오픈한 후 신발 큐레이션에 특화한 오프라인 스토어 '무신사 킥스 홍대'를 내년 1월 9일 문을 연다. 또 내년 3월 중으로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매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무신사 스토어는 내년 1월 명동, 잠실 등 국내외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에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특히 내년 3월에 초대형 패션 편집숍으로 약 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오픈이 예정돼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메가스토어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검증된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장해, 고객이 보다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빠르게 확대해 판로를 확대하며 패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