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다 美서 더 잘 팔린다"…'K-홍삼' 지대 넓히는 KGC인삼공사
인삼류 수출 중 인삼공사 비중 57%…작년 해외 매출 11.6% 증가
에브리타임 제품 다변화…프리미엄 원료 B2B로 홍삼 활용 확대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이 홍삼류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확대하며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기준 인삼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5%로 과반을 차지한다.
홍삼류 주요 수출국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지만 최근 미국 시장 수출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홍삼정(홍삼농축액)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을 보면 미국 682만 5500달러로 중국·대만·홍콩(595만 5165달러)을 추월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을 앞세워 중국과 대만, 일본, 미국 등 4대 해외 법인을 통해 브랜드숍과 대형유통업체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해외 매출은 지난해 기준 3765억 원으로 2023년(3373억 원) 대비 11.6% 증가했고, 2022년(2850억 원)과 비교하면 32.1% 늘었다.
정관장은 2015년 회원제 마트인 코스트코 150여 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미국 친환경 마켓 체인 '스프라우츠' 415개 전 매장에 입점하는 등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 중 스프라우츠에 입점한 곳은 정관장이 유일하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기능성 음료인 '홍삼원'을 비롯해 '에브리타임', '홍삼정'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삼원은 홍삼농축액에 대추, 건생강, 계피, 구기자 등 전통 식물성 소재를 더한 음료 제품으로 정관장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천연식품 박람회인 '2025 NPEW(Natural Products Expo West)에 참가해 소비자 및 바이어와 접점을 확대하기도 했다.
정관장은 홍삼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가 여전히 높은 중화권 시장에서도 판매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홍삼원물인 뿌리삼이 전체 홍삼류 수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주 인기 제품이지만 최근 에브리타임과 홍삼원 등 스틱형과 음료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정관장은 빠르게 증가하는 중국 내 1~2인 가구를 겨냥해 '에브리타임' 규격과 함량을 다양화하고 춘절(설)을 비롯해 6.18 쇼핑 페스티벌, 중추절, 광군절 등 시즌별 마케팅을 강화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웰시아'의 2000여 개 매장과 일본 1위 종합쇼핑몰인 '이온몰' 350개 매장에 입점했다. 특히 혈액순환과 항산화 기능을 강조한 '석류홍삼'이 현지에서 '자쿠로 홍삼'이라고 불리며 고려인삼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외에도 지난달 론칭한 프리미엄 원료 브랜드 'G1899'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G1899는 홍삼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물 원료를 표준화해 제약·식음료·화장품 기업 등에 공급하는 B2B 사업으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의 기능성과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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