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션·온라인 사업이 효자…삼성물산 패션, 부사장 승진 인사

'해외통·SSF샵 진두지휘' 김동운 신임 부사장 임명
패션 업황 둔화에도 매출 선방…실적 기여 인정받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5.7.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조 4590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한 가운데 임원 인사를 통해 회사 실적 향상에 기여한 인물을 승진 임명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달 27일 부사장 1명, 상무 4명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동운 온라인영업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플랫폼 및 상품에 대한 이해도와 기획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적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부사장은 최근까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몰인 SSF샵을 진두지휘했다. 패션 온라인 SSF샵의 성공적인 안착과 인지도 향상, 경쟁력 제고를 통해 회사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김 부사장의 승진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실적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수입 패션통'으로 꼽히는 김 부사장은 직전 SSF샵을 이끈 온라인 및 해외상품 전문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코로나19 기간 2조 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2022년 국내 대기업 계열 패션 업체 중 처음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듬해에도 2년 연속 2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

이후 경기 침체 및 기저효과로 인한 패션업계으로 경쟁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매출 선방을 거뒀다. 올해 3분기에도 44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보다 2.8% 성장했다.

그 뒤에는 아미, 메종키츠네, 꼼데가르송, 자크뮈스, 스튜디오니콜슨, 가니 등 해외 수입 패션 브랜드가 있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비이커, 10 꼬르소 꼬모 등 편집숍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신명품 브랜드 발굴로 MZ세대의 긍정적 소비자 태도를 이끌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해외 수입 브랜드는 매년 최대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패션 부문 매출을 이끌었다. 패션업계에 수입 브랜드를 발굴 및 육성하는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기에 자사몰인 SSF샵의 호실적도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 견인에 기여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SSF샵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힘써왔다. SSF샵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은 물론 '세사패TV' 운영 등 차별화된 브랜딩을 바탕으로 경쟁우위 확보에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 사업은 2015년 SSF샵 론칭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김동운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임 부사장.(삼성물산제공)

김 부사장은 해외 패션통으로서 직전 SSF샵을 이끌며 실적 호조의 중심에 있었다는 평가다.

이 밖에 박기성, 이종학, 이주영, 임대빈 등 4명의 상무 승진자가 나왔다.

이번 인사를 반영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향후에도 해외 패션 사업과 온라인 사업을 필두로 매출 및 수익성 제고에 나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장 일선에서 성과를 창출한 차세대 지도자군을 적극 발탁했다"며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