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웨이브, 몸캠피싱 등 유포 차단과 삭제가 관건"

가해자 금전 협박 단계가 유포 차단할 수 있는 '골든 타임'
협박용 영상과 이미지 신속 삭제해야 재유포 막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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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라바웨이브는 기업형 피싱 범죄 조직이 동남아시아 전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으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범죄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라바웨이브에 따르면 몸캠피싱·로맨스스캠 등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는 조직형 범죄 단체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라오스·미얀마·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 국가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이에 최근 캄보디아의 범죄자 검거로 인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각종 범죄피해가 계속해서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범죄 조직은 소셜미디어와 데이팅앱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영상 통화를 유도해 피해자의 성적 영상을 촬영한 이후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하는데, 이러한 범죄의 특성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유포 차단을 위한 최적의 '골든 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골든 타임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협박용 영상이나 이미지가 아직 유포되기 전이므로 많은 피해자들이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인해 신고를 주저하는 바로 이 시점이 가해자가 보유한 영상이나 이지지 유포를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가해자들은 금전 협박 이후 수일에서 수개월이 지난 뒤에도 영상을 유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단 온라인에 이미지나 영상이 퍼지기 시작하면 여러 플랫폼으로 순식간에 확산되고, 이용자들의 다운로드·재업로드가 반복되면서 통제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2차·n차 유포가 발생하기 전에 최대한 신속하게 탐지와 삭제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준엽 라바웨이브 대표는 "몸캠피싱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와 장기간 사회적 낙인을 남길 수도 있다"며 "미국에서도 인정한 특허기술과 AI기술을 활용한 탐지 솔루션 및 전문 상담사를 통해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