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가성비 수요 잡자…대형마트, 창고까지 열었다

27일부터 삼겹살부터 필수품까지 대규모 할인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 2025.1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연말 특수 한 달여를 남기고 유통 채널간 할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재고 소진과 4분기 매출 방어를 위해 프로모션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도 막판 가성비 수요 공략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이날부터 일제히 역대 최대 할인전에 나선다.

이마트는 창립 32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10일까지 14일간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한다. 고래잇 페스타는 이마트의 전략적 가격투자를 통해 장바구니 필수 아이템을 파격가에 제공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이번 고래잇 페스타는 '빅 러브세일'을 테마로 32년간 고객 사랑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역대 최장기간인 14일간 할인 판매한다. 대부분의 신선·가공식품 및 일상용품은 SSG닷컴 이마트몰에서도 동일한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다.

27일부터 12월 1일 5일간은 반값 삼겹살부터 조개, 딸기 등 엄선된 인기 품목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행사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온 국내산 삼겹살은 200톤 규모를 확보했으며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한다. SSG닷컴에서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구매할 수 있다.

겨울 제철 조개도 약 100톤 물량을 반값에 판매한다. 햇딸기 '신선 그대로 딸기(500g)'도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경남 산청부터 전북 김제, 충남 홍성 등 전국 최다 딸기 산지를 확보하고, 평시 대비 2배 이상 늘린 총 125톤의 햇딸기 물량을 공급한다.

가공식품, 디지털 기기도 대폭 할인하며 이마트 창립 32주년 기념으로 해외 유명 와이너리와 협업해 한정수량 제작한 리미티드 와인도 선보인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혜택도 준비했다. 총상금 2000만 원 규모의 고객 참여형 공모전 '고래잇 메이커스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e머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2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새로운 상품과 차별화된 혜택으로 무장한 창립기념 '고래잇 페스타'의 두 번째 할인 릴레이를 이어간다.

기간별로 다양한 신선식품부터 대형 가전까지 초특가에 선보인다. 한우 등심, 냉장 찜갈비, 황제전복, 햇부사 보조개 사과 등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반값 판매할 계획이다. 대형 가전도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80만 원의 상품권 추가 증정 이벤트로 진행한다.

(이마트 제공)

롯데마트도 비식품 이월·재고 물량을 집중 정리하는 '연말 클리어런스 대전'을 진행한다. '연말 창고 대방출'을 콘셉트로, 주방·생활용품부터 의류·침구·완구까지 비식품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3000여 개 상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시즌성·이월 물량을 대거 정비해 주요 생활 상품군 중심으로 가격대를 과감히 낮췄으며, 전체 행사 상품 중 1000여 종을 5000원 이하로 구성했다. 이 중 1000원 이하 초저가 상품만 150여 개에 달해 연말 소비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의류·잡화다. 롯데마트는 청바지 재고 정리 기획전을 통해 '스판 청바지'와 '데일리 진(스트레이트·테이퍼드)'을 각각 3000원대에 판매한다. 이는 최초 판매가 대비 약 80% 인하된 가격으로, 롯데마트 송파점을 비롯해 전국 60여개 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방 및 생활용품은 1000원부터 3만 원까지 단계별 균일가로 구성했다. 1000원 균일가에는 △오늘좋은 실리콘 조리도구 10종 △룸바이홈 3D 정전기 청소포 2종 △룸바이홈 자동 개폐 배수구 덮개 등이 포함된다.

또 △오늘좋은 뜯어 쓰는 알칼리 건전지(AA·AAA, 각 18입) △실속형 식탁 구성을 갖춘 '로얄베릴 릴리 12P 홈세트' △고중량 저연사 원단을 사용한 '룸바이홈 호텔 타월류'도 특가에 판매한다.

침구·패드 등 사계절 활용도가 높은 이월 상품도 대폭 할인된다. 주요 상품으로 △룸바이홈 줄누비 베개·패드 △룸바이홈 순면 차렵이불 △허밋 폴딩 테이블 △허밋 2인체어&테이블 세트 등이 있으며 초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완구류는 약 900종 규모의 대대적인 클리어런스 행사를 준비했다. '레고 클래식·TV 시리즈 배트맨 카울' 등 100여 종을 30~40% 인하하고, 닌텐도 스위치 게임 타이틀 및 플레이스테이션5 타이틀 20종은 최대 50% 할인한다. 아동·가족 고객이 선호하는 인기 품목도 최대 60%까지 낮췄다.

박유진 롯데마트·슈퍼 콘텐츠전략팀장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최우선으로 삼아 비식품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대규모 클리어런스를 마련했다"며 "연말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 실질적인 가격 경쟁력을 제공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 계획"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