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 본입찰 불발…"입찰 참여자 없어"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 본입찰 참여 안 해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인수 본입찰이 불발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가운데 입찰에 나선 기업 없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일인 12월 29일까지 추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에 임박해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가 인수전에 나선 가운데 예비실사(11월 3~21일)를 진행했다.
이날 투자확약서와 세부 운영계획서 제출을 통한 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인수전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은 각각 398억 원과 3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우선협상자 선정 불발로 추가 인수자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제기되며 청산이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앞서 홈플러스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청산가치(약 3조 6816억 원)가 높다'는 조사의견을 받아 인가 전 M&A 작업에 착수했다. 청산가치가 높은 만큼 M&A를 통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등을 조기 변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다음 달 29일까지로 연장했다.
홈플러스 측은 "인수 본입찰이 불발되면서 12월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추가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라면서 "다만 입찰 제안서 마감일(26일)이 종료됨에 따라 추후 공개입찰을 연장할 지, 공개입찰을 종료하고 법정관리를 진행할 지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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