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노조 "업계 1등 회사 왜 파나…무모한 매각 인정 못해"
모회사 SK텔레콤 향해 "1등 만들었는데 헌신짝 취급"
"업계 1위가 왜 1000억에 팔리나…주주 배임 행위"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SK스토아 노조는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에 회사 매각을 추진하는 모회사 SK텔레콤에 대해 "무모한 매각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26일 강조했다.
김대홍 SK브로드밴드 노조 SK스토아 지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SK스토아 조합원 단 한 명도 찬성하지 않는 이 매각을 도대체 왜 하려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부장은 "3년 만에 업계 1등 이라는 기적을 만든 건 책상머리 경영진이 아닌 현장에서 피땀 흘린 우리 조합원들"이라며 "그런데 SK텔레콤은 우리를 그저 '비핵심 자산'이라며, 쓰다 버리는 헌신짝 취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왜 1등 회사를 팔아야 하는 것인가. 누구를 위해 매각하려는 것인가"라며 "우리의 열정과 피땀으로 만든 이 회사를 아무런 명분도 없이 팔아버리는 건 명백한 배신 행위이고, 우리 노동자에 대한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업계 3등 KT알파는 어제 기준 시가총액이 2700억 원, 업계 2등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900억 원을 인정 받았다"며 "그런데 어떻게 1등 SK스토아가 1000억 원에 팔린단 말인가. SK텔레콤 주주들은 이런 배임 행위를 보고만 있을 것이냐"고 촉구했다.
김 지부장은 "더 기가 막히는 사실은 우리를 인수하겠다는 곳이 설립 5년차 스타트업인 라포랩스라는 것"이라며 "작년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585억 원으로, 지금껏 흑자 한번 내지 못하고 재무 안정성이 전혀 없는 곳에 매각을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적자 기업의 무리한 확장이 어떤 파괴를 불러오는지, 이미 티메프 사태와 정육각-초록마을 사태를 봤다"며 "고객들과 수천 개 협력사들에 대한 불안과 고통은 어떻게 책일 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SK스토아 지부 조합원들은 단 한 명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끝까지 한마음으로 SK스토아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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