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모두띠·아르켓' 글로벌 패션 공룡도 입점 시키는 무신사의 힘

'인디텍스·H&M그룹' 글로벌 패션 대기업 무신사 입점 속속
중소·신진 브랜드 지원 지속…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굳건

한유원과 무신사가 협업하고 운영 중인 소담상회 성수. ⓒ 뉴스1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가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패션 공룡의 브랜드도 잇따라 입점시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패션 대기업도 한국에서 패션 사업을 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단독 및 최초로 입점시키고 있다.

글로벌 최대 SPA 브랜드 자라를 전개하는 스페인의 의류 대기업 인디텍스의 마시모두띠가 2024년 11월 무신사에 입점했다.

이어 이달 H&M 계열 여성 패션 브랜드 앤아더스토리즈, 지난 9월 H&M 게열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르켓이 29CM에 들어왔다.

이들 브랜드 모두 국내 플랫폼 최초 입성이다.

푸마, 나이키, 룰루레몬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도 무신사에 잇따라 입점했다.

앞서 무신사는 국내 중소 브랜드를 발굴, 육성 및 입점시키면서 판로 지원에 힘써 왔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못했던 중소 규모의 패션 및 뷰티 브랜드를 자사에 입점시켜 소상공인 업체의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구축한 오프라인 공간 '소담상회', 무신사 스토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온라인 입점으로 인한 판로 지원도 상당하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 수는 2016년 2000개에서 지난해 8000여 개로 늘었다.

무신사가 2015년부터 중소 및 신진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돕기 위해 조성한 '동반성장 자금 지원 프로젝트' 누적 생산 자금 지원 규모는 9월말 기준 4095억 원을 넘어섰다.

무신사가 중소 패션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대기업도 속속 흡수하면서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무신사 관계자는 "1600만 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서 큐레이션과 브랜딩에 특화된 무신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와도 협력을 확대해 고객에게 더 나은 패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