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취임 1년 '허서홍號' GS리테일, 26일 임원인사 단행
허서홍, 전략본부장 겸직 해제 후 대표이사 집중
허씨家 허치홍 MD본부장→전략본부장 영전 유력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취임 1년을 맞은 '허서홍號' GS리테일(007070)이 다음 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부진한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회사 성장을 위한 조직 개편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오는 26일 지주회사를 포함한 16개 계열사에 대한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유통업계에선 GS리테일이 주목된다. 허서홍 대표의 첫 임원 인사로, 지난해에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중심의 인사가 단행된 바 있다.
허 대표는 허연수 전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11월 임원인사에서 수장으로 올랐다다. 대표 취임 1년 성과를 바탕으로 한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이 예상된다.
특히 현재 전략본부장 겸직하고 있는 허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겸직을 해제하고 대표이사 역할에만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전략본부장으로는 허치홍 MD본부장이 유력하다. 허 대표와는 사촌으로 GS의 허 씨 가(家) 경영 체제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허 대표가 진두지휘했던 경영전략SU 조직의 신설도 거론된다. 허 대표는 GS리테일 전사 경영전략SU장 출신이다.
MD본부장(상품본부장)의 경우 외부 인사가 언급되고 있다. 편의점 경쟁력의 핵심인 MD 강화 측면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사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개편도 예상된다. 가장 핵심은 MD 조직 변화다. 올해 인사에서 편의점과 슈퍼 MD 통합에 나선 가운데 다시 각각 MD로 조직 분리가 예상된다.
또한 현재 MD조직이 상품 출시 중심의 기획MD와 편의점과 슈퍼 매장을 직접 접촉하고 관리하는 운영MD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운영MD를 사업부 쪽으로 귀속시키고 기획MD만 운영하는 조직개편이 논의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사업 부문별 실적 희비가 컸다. 1~3분기 편의점은 선방했지만, 홈쇼핑, 쿠캣 등 사업은 여전히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1111억 원)이 31.6% 증가했다. 편의점 부문 GS25의 영업이익은 16.7% 증가했다. GS리테일 전체 영업이익의 77%를 차지하는 규모다.
GS리테일은 올해 파르나스호텔 분리와 사업 매각 등을 통한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어바웃펫 매각, 퍼스푸 등 사업 정리와 편의점 점포 효율화, 홈쇼핑은 유명 호스트 역량 강화 등에 나섰다.
이와 함께 업계 유일 배달 앱 3사 협업 체계 구축 등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플랫폼BU 산하 O4O 부문에 퀵커머스실을 승격시키면서 GS25와 GS더프레시 등 배송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적자를 보고 있는 신사업 부문에 대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따른 조직 변화도 예상된다. GS홈쇼핑(영업이익 -37.6%) 등 여전히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핵심인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고전하다 3분기에 턴어라운드했고, GS리테일도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면서 "GS리테일의 경우 지난해 대표와 부사장 승진 중심으로 인사가 단행된 만큼 큰 폭의 임원 인사보다는보다는 조직개편 위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