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3Q 영업익 3배↑…"경영 정상화·체질 개선 영향"(상보)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매출 2375억으로 전년比 2.1% 감소
판매채널 다각화, 신제품 효과 매출 견인…원가 구조 정비

남양유업 사옥(남양유업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남양유업(003920)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뛰어오르면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억 원) 대비 235% 성장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21억 원으로 같은 기간 5배로 뛰었다.

다만 매출은 2375억 원으로 전년 동기(2427억 원) 대비 2.1% 감소했다. 그럼에도 전분기(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운영 효율 등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매출은 B2B 등 판매 채널 다각화 및 신제품 효과가 뚜렷했다. 특히 가공유 브랜드 '초코에몽'의 확장 제품인 '말차에몽'과 '초코에몽 Mini 무가당', 발효유 '불가리스 설탕 무첨가 플레인' 등이 내수 성장세를 이끌었다. 국내 단백질 음료 시장에서는 '테이크핏 맥스'와 '테이크핏 몬스터', 건강음료 '17차' 등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우유류 3분기 매출은 1300억 원으로 전분기 1268억 원 대비 2.6% 증가했다. 말차에몽과 초코에몽 MIni 무가당 등 신제품 효과가 작용하며 내수 매출 1299억 원으로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분유류 매출은 467억 원으로, 전분기 488억 원 대비 4.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428억 원) 원 대비 9% 성장했다. 이 가운데 내수 405억 원(전년 동기 대비 +8%), 수출 62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으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주력 수출 시장인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한 아세안 지역에서 분유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대표 수출 제품 '임페리얼XO'와 캄보디아 현지 전용 브랜드 '스타그로우'(StarGrow)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는 원가 구조 정비와 유통∙판촉비 관리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경영 정상화와 체질 개선 전략이 안착하며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견조한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효율적 운영이 이번 분기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며 "우유·단백질·분유 등 주력 품목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