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수익성 강화 기조 '순항'…이마트, 3개 분기 연속 흑자
이마트, 누적 영업익 3324억…트레이더스 분기 매출 최초 1조 돌파
자회사도 매출, 영업익 동반 ↑…계열사 실적은 엇갈려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마트(139480)가 올해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본업 경쟁력 및 수익성 강화 기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속해서 실적이 나빠지는 일부 자회사들의 '체질 개선'은 과제로 남는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7조 4008억 원, 영업이익은 35.5%(397억 원) 증가한 151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3개 분기 누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1242억 원 대비 167.6% 늘어난 3324억 원이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은 4조 5939억 원, 영업이익은 1135억 원으로 각각 1.7%, 7.6% 줄어들었다. 추석이 지난해엔 9월(3분기)이었지만 올해엔 10월(4분기)에 있어 시점 차이가 발생했다.
다만 추석이 있는 10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출이 각 15%, 1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3분기 1000억 원대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과 가격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필품 최저가 정책 △해외 직소싱 강화 △스타필드 마켓 등 점포 리뉴얼 등으로 방문객과 매출이 동시에 상승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총매출이 3.6% 증가한 1조 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395억 원을 달성했다.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127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결 자회사 실적도 순매출액 3조 6666억 원, 영업이익 555억 원으로 1년 새 각 0.9%, 205억 원이 늘며 성장했다.
스타필드와 호텔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중심의 영업 호조와 다양한 개발사업 참여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액이 46.8% 증가한 1146억 원, 영업이익은 348억 원 늘어난 395억 원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으로 매출은 12.7% 늘어난 2108억 원, 영업이익은 26억 원 증가한 22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e커머스 자회사인 SSG닷컴과 G마켓은 매출이 각 18.3%, 17.1% 감소한 3189억 원, 1871억 원이며, 영업손실은 422억 원, 244억 원에 달했다.
편의점 이마트24 역시 효율화 작업으로 점포가 386개 줄어들고, 쌓인 재고를 처분할 때 투입된 일회성 비용(30억 원)으로 매출이 2.8% 감소한 552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78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본업 경쟁력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가격·상품·공간의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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