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변화, 현장서 체감"…이마트24 "로열티 타입 전환 시 부담↓"

화성시 한 점포 월평균 약 40만원 수익 개선 기대
시선강탈버거 등 상품 경쟁력 강화로 매출 증대 효과도

경기도 화성시에서 이마트24를 운영 중인 이미연 경영주가 영업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마트24가 경영주의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발표한 '상생선언'으로 실제 점포에서 실질적인 부담 완화가 기대되고, 매출 증대 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의 개인임차형 타입(월회비 160만 원) 점포 중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을 신청한 점포는 65점으로 집계됐다.

로열티 타입 전환은 지난달 30일 이마트24가 경영주에게 발표한 상생선언의 일환이다. 가맹계약 기간이 남았는데도 타입 변경을 허용한 이례적 조치다.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 시 기존의 월회비 대신, 매출총이익을 경영주 71%, 본사 29% 비율로 분배하게 된다.

예를 들어 월 400만~500만 원의 매출총이익을 올리는 점포의 경우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하면 월 약 116만~145만 원가량만 본사에 납부하면 되어, 기존 월 회비 160만 원에서 약 38%~1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에서 이마트24를 운영 중인 이미연 경영주는 로열티 전환 신청을 통해 매월 40만 원가량의 수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경영주는 "요즘 편의점업계 전반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본사에서 경영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는 점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본사와 점주가 함께 성장해야 브랜드도 오래간다"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현장의 분위기 역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이마트24를 운영 중인 이미연 경영주가 영업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상품 경쟁력 강화 역시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출시한 '시선강탈버거' 2종은 출시 직후 버거 카테고리 매출을 24% 끌어올렸으며, 현재까지도 해당 상품이 버거 판매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서울대 밥스누와 협업한 '약콩두유빵' 시리즈는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을 전년 대비 88% 성장시키며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를 끌어올렸다.

이 경영주 역시 "현장에서도 상품 개선에 대한 좋은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고객들에게 먼저 상품을 추천해야 했다면 지금은 손님들이 먼저 상품을 찾는다"고 전했다.

특히 "상품의 맛과 품질이 개선되니까 발주·매출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며 "독신주택가 상권이라 10월 추석 연휴가 길어 매출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최근에 나온 약콩두유빵 같은 상품이 나오면서 디저트 매출이 9월 대비 22% 정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상생 정책과 차별화 상품 전략이 맞물려 점포 운영 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