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분기 영업이익 27% 감소…"동남아 덕에 흑자 유지"

3분기 영업이익 233억원…매출 5831억원·6.6%↑
베트남 147억·올리브 151억 흑자…"4D플렉스 확산"

서울의 한 CGV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2025.9.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CJ CGV(079160)가 국내 극장 산업의 침체에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CJ 4D플렉스의 글로벌 확산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안정적 매출 확대에 힘입어 흑자를 지속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2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5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28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별로 보면 3분기 국내 영화 사업은 매출액이 19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CJ CGV 관계자는 "정부의 영화 소비쿠폰 배포와 '좀비딸', 'F1 더 무비', '귀멸의 칼날'이 흥행했다"며 "고정비 절감 및 사이트 구조 개선을 통해 2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며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베트남에서 매출 671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4%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도 로컬 콘텐츠 'Mua Do(무아도)'가 8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데 힘입어 42.2%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261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귀멸의 칼날', '컨저링' 등 외화 흥행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86%까지 회복됐다.

중국에선 매출 713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 로컬 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137억 원 개선됐다. 튀르키예에선 비수기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매출 299억 원, 영업손실 76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CJ 4D플렉스는 3분기 매출 340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사업인 4DX 및 스크린X의 매출은 '귀멸의 칼날', 'F1 더 무비' 등의 글로벌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2043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했다. 물류 및 리테일 분야 SI(시스템 통합) 사업 수주 확대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성장했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3분기에는 동남아 극장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CJ 4D플렉스의 확산 활동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CGV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2025.9.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CJ CGV는 4분기에 할리우드 기대작의 연이은 개봉으로 기술 특별관 매출 확대와 국내외 극장사업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 2', '위키드: 포 굿'이 4분기에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기술 특별관 매출 성장과 관객 유입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운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선 신규 사이트 출점과 고정비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K-팝 및 스포츠 등 얼터 콘텐츠를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 내 한국영화 배급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중국과 튀르키예에선 임차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아바타: 불과 재' 등의 개봉이 확정된 중국에선 스크린X·4DX·IMAX 등 기술 특별관 운영 효과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CJ 4D플렉스는 글로벌 대형 극장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특별관 확산을 가속화하고, 스크린X와 4DX에 최적화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및 K-팝 공연 실황 콘텐츠를 글로벌에서 연이어 개봉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핵심사업인 엔터 테크, 리테일 테크, 스마트물류∙팩토리, 클라우드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SI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4분기에는 글로벌 흥행이 기대되는 대형 콘텐츠가 지속 개봉하는 만큼 기술 특별관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