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분기 영업이익 27% 감소…"동남아 덕에 흑자 유지"
3분기 영업이익 233억원…매출 5831억원·6.6%↑
베트남 147억·올리브 151억 흑자…"4D플렉스 확산"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CJ CGV(079160)가 국내 극장 산업의 침체에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CJ 4D플렉스의 글로벌 확산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안정적 매출 확대에 힘입어 흑자를 지속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2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5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28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별로 보면 3분기 국내 영화 사업은 매출액이 19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CJ CGV 관계자는 "정부의 영화 소비쿠폰 배포와 '좀비딸', 'F1 더 무비', '귀멸의 칼날'이 흥행했다"며 "고정비 절감 및 사이트 구조 개선을 통해 2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며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베트남에서 매출 671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4%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도 로컬 콘텐츠 'Mua Do(무아도)'가 8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데 힘입어 42.2%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261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귀멸의 칼날', '컨저링' 등 외화 흥행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86%까지 회복됐다.
중국에선 매출 713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 로컬 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137억 원 개선됐다. 튀르키예에선 비수기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매출 299억 원, 영업손실 76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CJ 4D플렉스는 3분기 매출 340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사업인 4DX 및 스크린X의 매출은 '귀멸의 칼날', 'F1 더 무비' 등의 글로벌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2043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했다. 물류 및 리테일 분야 SI(시스템 통합) 사업 수주 확대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성장했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3분기에는 동남아 극장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CJ 4D플렉스의 확산 활동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4분기에 할리우드 기대작의 연이은 개봉으로 기술 특별관 매출 확대와 국내외 극장사업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 2', '위키드: 포 굿'이 4분기에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기술 특별관 매출 성장과 관객 유입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운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선 신규 사이트 출점과 고정비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K-팝 및 스포츠 등 얼터 콘텐츠를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 내 한국영화 배급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중국과 튀르키예에선 임차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아바타: 불과 재' 등의 개봉이 확정된 중국에선 스크린X·4DX·IMAX 등 기술 특별관 운영 효과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CJ 4D플렉스는 글로벌 대형 극장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특별관 확산을 가속화하고, 스크린X와 4DX에 최적화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및 K-팝 공연 실황 콘텐츠를 글로벌에서 연이어 개봉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핵심사업인 엔터 테크, 리테일 테크, 스마트물류∙팩토리, 클라우드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SI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4분기에는 글로벌 흥행이 기대되는 대형 콘텐츠가 지속 개봉하는 만큼 기술 특별관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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