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팔고 패션·뷰티 집중"…신세계인터내셔날, 내년 전망 '맑음'

신세계까사에 자주 부문 양도…940억원 실탄 확보
패션·뷰티 사업 확장 및 투자 집중…M&A도 적극 고려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옥 전경.(신세계인터내셔날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떼고 본업인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을 강화하면서 내년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담당하는 자주(JAJU) 부문을 신세계까사에 940억 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12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12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도 기준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종전 패션과 화장품, 그리고 자주 부문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영위해 왔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1조 3086억 원으로 이중 자주 부문 매출은 약 2350억 원이다. 자주 부문 실적은 한창 성장세를 보이다가 최근 몇 년 동안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향후 자주 부문을 신세계까사에 넘김으로써 패션·뷰티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자주 부문 양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패션·뷰티 사업 확장 및 투자의 실탄으로 사용돼 추후 기대감이 증폭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 사업을 국내외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비롯해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도 적극적으로 계획 중이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8월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 원에 인수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어뮤즈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며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M&A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지난 8월에는 50억 원을 투자해 남성복 브랜드 포터리에 투자하기도 했다. 스튜디오톰보이, 지컷, 보브 등 여성복이 주력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남성복 브랜드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 것.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동시에 패션·뷰티 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한다.

패션의 경우 브랜드 리브랜딩을 통해 체질 및 수익성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뷰티는 연작(미국·일본·중국), 비디비치(미국·일본), 어뮤즈(미국·일본 등 18개국) 등 해외를 공략한 브랜드의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

이 같은 결실은 이르면 내년도 실적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업계 불황을 뚫고 수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의 흐름을 끊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 부문 양도로 인한 자금은 투자, 사업 확장을 위주로 우선적으로 운용될 계획"이라며 "코스메틱과 모태 산업인 패션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브랜드 육성으로 미래 성장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