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안전 방점' SPC그룹, 사장단 인사…승계 구도는 평행선(종합)
허희수, 부회장 승진…SPC 혁신 추진단 의장으로 더 큰 책임
신사업 발굴 허희수, 사장 승진…"주요 경영 현안·안전 실행력 속도"
- 이형진 기자,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배지윤 기자 = SPC그룹이 글로벌 신사업과 안전에 포인트를 둔 사장단 인사를 4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는 오너 일가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 허희수 비알코리아 부사장도 각각 부회장,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승계 구도는 여전히 평행선을 유지했다.
허진수 부회장은 파리크라상의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글로벌BU(Business Unit)장으로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 왔으며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의장도 맡고 있다.
추진단은 안전경영·준법경영·일하기 좋은 일터 구축 등 그룹의 주요 과제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각 사 대표 협의체에 개선 방안을 권고한다.
이미 도세호 SPC 대표가 추진단 등에서 회사의 안전 관련 주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의장을 맡은 허 부회장은 승진을 통해 더 큰 책임을 질 전망이다.
허희수 사장은 비알코리아의 최고비전책임자(CVO)로서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의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브랜드 도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신사업 추진을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표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의 국내 및 싱가포르 도입을 성사시켰다.
허 사장 역시 사장 승진을 통해 글로벌 신사업 발굴에 더욱 추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SPC그룹은 2004년을 시작으로 북미,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2030년까지 파리바게뜨는 1만20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는 현지에서 제빵공장 착공 행사를 진행했고,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제빵공장을 준공했다.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의 20억 할랄 인구를 겨냥한 시설이다.
내수 시장은 인구 정체 등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어 SPC그룹은 더욱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다만 SPC그룹의 승계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SPC그룹의 지주 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의 지분은 허영인 회장(63.31%), 장남 허진수 부회장(20.33%), 차남 허희수 사장(12.82%)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두 형제 모두 함께 승진했고, 역할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한편, 'SPC커미티' 의장을 맡아서 안전 문제 해결을 이끌었던 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파리크라상·비알코리아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파리크라상 대표였던 경재형 부사장은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해 SPC삼립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샤니 대표로는 지상호 상무가 내정됐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CEO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해 주요 경영 현안과 안전에 대한 실행력과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