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빅 시즌 온다…실적 발표·임원 인사·코세페 까지

롯데·신세계·현대百 이번주 3Q 실적 발표…식품·뷰티도 14일까지
롯데그룹 조기 임원 인사 예상 속 CJ·GS·BGF·LG생건 이달 말 예상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11.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업계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 2026 임원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이날부터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롯데웰푸드(280360)를 시작으로, 롯데칠성음료(005300)(5일), 롯데쇼핑(023530)(7일)에 이어 롯데지주(004990)와 호텔은 14일 전후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신세계(004170)는 7일, 이마트(139480)는 10~11일로 예상되며, 현대백화점(069960)은 5일 실적 발표한다.

CJ(001040)는 6일부터 계열사별 실적 발표에 나선다. CJENM/CJ프레시웨이/CJCGV 6일, CJ대한통운 7일, CJ제일제당(097950) 11일, 지주사는 14일 공시한다.

편의점의 경우 민생회복 소비쿠폰 용처로, 이번 3분기 실적이 기대되지만 업계에서는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GS리테일(007070)(GS25)과 BGF리테일(282330)(CU)은 6일 실적 발표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 효과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실적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하락세에서 소폭 반등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식품사나 주류업계 역시 내수 부진 장기화로 3분기 실적도 낙관적이지 않다. 농심(004370), 오리온(271560)은 13~14일 삼양식품(003230), 대상(001680)과 하이트진로(000080), 풀무원(017810)은 14일 실적을 발표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출 비중 높은 일부를 제외하고 식품사 전반으로 내수 직격탄이다"라면서 "미국 관세 불확실성 해소 됐지만 오른(15%) 만큼 현지 가격에 반영을 못 하고 있어서 떠안아야 한다. 최대한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 역시 "전체 주류 소비 시장 자체가 줄고 있어 실적이 너무 안 좋다"면서 "무엇보다 내수 회복 기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4분기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에서 바이어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2025.9.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뷰티의 경우도 내수와 수출이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6일, LG생활건강(051900)은 10일, 한국콜마(161890)는 7일, 코스맥스(192820)는 10~11일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여전한 내수 타격으로 실적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면서 "반면 ODM(연구·개발·생산)은 인디 뷰티 수출 증가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에 이어 2026 임원 인사도 이어진다. 롯데그룹의 경우 이달 중순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에서 1~2주 정도 앞당긴 시점이 될 것이란 전언이다.

CJ의 경우 CEO 인사를 조기 단행한 가운데 이달 임원 인사도 마무리된다. BGF리테일은 이달 중순, GS리테일과 농심, LG생활건강 등은 이달 말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8일)와 중국 광군제(11일) 등 글로벌 쇼핑 할인전 속 유통 채널들의 연말 특수 할인 경쟁도 본격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연말 최대 쇼핑 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16일까지)에 동참한다. 패션 페어도 진행해 브랜드별로 최대 10% 상품권 증정 행사(13일~16일)를 진행할 예정이다. 2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30일까지 '가전 블랙 프라이데이'를 표방한 '2025 롯데하이마트 가전절'을 올해 처음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2조 원대 물량을 투입한 연중 최대 쇼핑 축제 '2025 쓱데이'를 9일까지 진행한다. 클리어런스 행사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카테고리 인기 상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편의점도 수능, 빼빼로데이 등 연말 최대 매출 이벤트달인 만큼 할인 제품 확대와 1+1 등 물량 확보를 통한 수요 공략이 나선다.

쿠팡은 '광군제'를 맞아 11일까지 85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로켓직구 세일을 진행한다. 11번가는 11일까지 최대 쇼핑축제 '2025 그랜드 십일절', 롯데온은 9일까지 '블프세일'을 전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면서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식품, 패션, 뷰티까지 3분기 실적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수출도 미국 상호관세 여파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연말 소비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4분기 이후 실적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