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회장,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 무산…주총서 선임안 부결(상보)

찬성 29.3%에 불과…출석 주식 수 과반 찬성 요건 미달
닷새 전 윤여원 등 최측근 7명 이사 후보 자진사퇴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콜마홀딩스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콜마홀딩스(024720) 이사회 진입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장남 윤상현 부회장 측이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세종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열린 콜마홀딩스 36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윤 회장과 김치봉·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 3명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이사 선임안을 제안한 윤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표이사인 윤 부회장도 출장으로 부재하면서 이날 주총은 재무그룹장인 원재성 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했다. 주총은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58.3% 출석으로 적법하게 성립됐다.

표결 결과 윤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 주식 수의 29.3% 찬성, 김치봉·김병목 전 대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각각 출식 주식 수의 29.2% 찬성으로 과반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앞서 장남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윤 회장은 지난 7월 말 본인을 포함해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 측근 10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주주 제안으로 요청했었다.

하지만 주총을 닷새 앞둔 지난 24일 윤 대표와 유차영 콜마스크 대표, 유정철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 조영주 콜마비앤에이치 전무이사 등 다른 이사 후보자 7명이 돌연 자진 사퇴하면서 윤 부회장 측의 승기가 점쳐졌다.

그럼에도 윤 회장은 여전히 윤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윤 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69만 2418주(약 98억 4600만 원)를 윤 대표에게 증여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증여일은 11월 28일이다.

윤 회장의 증여에 따라 윤 대표의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은 기존 6.54%에서 증여(2.35%)에 따라 8.89%로 늘어난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