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도심' 진입한 스타필드…오프라인 이끌 '새 성장동력'
종각역 그랑서울 '스타필드 애비뉴' 1호점 열어
평일 도심 직장인·관광객 확보…'다양화' 전략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이마트가 그동안 수도권 교외를 중심으로 개발했던 '스타필드'를 서울 도심에서 미식 업체들이 모인 공간으로 브랜드를 확장해 처음 선보였다. 스타필드 브랜드의 다양화를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의 복합건물 그랑서울에 미식 복합공간인 '스타필드 애비뉴(Starfield Avenue)' 1호점을 열었다.
'스타필드 애비뉴'는 그랑서울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약 1900평 규모의 공간에 총 42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이 중 약 90%가 식음료(F&B) 브랜드로 구성됐다. 국내외 유명 셰프들의 다이닝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 점이 특징이다.
오픈 첫 날인 지난 28일 오전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종각과 광화문 일대가 활기를 띠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주요 레스토랑 앞에는 대기 행렬이 생겼고, 도심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즐기려는 고객들로 곳곳이 붐볐다.
현재 스타필드는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소형 복합몰 '스타필드 시티' △체험형 그로서리 '스타필드 마켓' △도심 중심 상업시설 '더 샵스 앳'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사 대표 쇼핑몰로 자리잡은 스타필드를 출점 전략에 따라 여러 브랜드로 다변화한 것이다.
이번 '스타필드 애비뉴'는 시내 중심가의 세련된 곳에 다채로운 프리미엄 식음료 브랜드를 추가함으로써 스타필드를 '미식 경험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리테일과 문화를 결합해 스타필드의 정체성도 이식했다.
특히 '애비뉴' 브랜드는 스타필드 브랜드가 서울 도심으로 이동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동안 스타필드는 하남·고양·안성·수원 등 주로 수도권 교외의 큰 부지에 들어섰는데, 이번엔 서울 종각역이라는 시내 한복판에 개발된 것이다.
기존 대형 복합몰 형태의 스타필드가 주로 주말에 멀리 교외로 나가는 가족 단위 고객을 끌어들였다면, '애비뉴'는 평일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시내 관광객 등이 도심에서 일상을 보내다가 잠시 들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다양화를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는 12월 파주 운정에서 오픈을 앞둔 '스타필드 빌리지'도 이런 도심형 전략 중 하나다. 교외의 스타필드보다 작은 규모지만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해 지역민들은 도보로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도심형 복합 쇼핑몰인 '빌리지'는 향후 전국 주요 도시의 중심 상권 위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스타필드 애비뉴'가 광화문과 종로를 잇는 도심 한복판에서 다양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중심이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필드 애비뉴는 리테일과 다이닝, 도시의 일상을 잇는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며 "반복되는 일상을 보다 품격 있고 여유롭게 완성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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