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베뮤, 직원 과로사 논란에 "주 80시간 근무, 사실 아냐"

일 8~9시간 근무…"유족 주장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유족에 제공 가능 자료 전달…"조사 성실히 임할 것"

28일 오전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모습.2025.10.28/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LBM은 최근 발생한 직원의 과로사 논란에 대해 "근로 시간 일 21시간, 주 80시간은 사실이 아니다"고 28일 밝혔다.

LBM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동료였던 고인에 일에 대해 당사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출퇴근 관리 전반의 시스템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LBM 측 설명에 따르면 매장 관리 직원은 일 8시간과 일 9시간 근무 형태로 구성돼 있고, 월 8회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매장 오픈 기간 바쁜 상황을 본사가 파악을 못 할 가능성은 있지만, 주 80시간 근무라는 유족 주장에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LBM 측은 "고인은 지난해 5월 입사 후 13개월 동안 총 7회 연장 근로를 신청한 바 있고, 근무 기간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이라며 "당사 전체 직원 평균 근로 시간인 주 43.5시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재 신청을 하겠다는 유족에게 당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전달했다며 근로 기록 은폐 등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보안업체를 통한 출입 관리 기록도 지문인식기 오류가 있어 고인의 근무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LBM 측은 "당사는 이번 건과 관련해 유족이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최선을 다해 제공하고 있다"며 "어떠한 은폐도 없었고, 산업재해 신청 및 관련 조사 절차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전달했다"고 했다.

회사 측은 "당사는 모든 직원에게 근로기준법에 따라 일 8시간 근무 기준 1시간의 휴게 시간을 부여해 오고 있다"며 "사망 전날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식사를 권했으나 고인이 '밥 생각이 없다. 이따가 맛있는 것을 먹겠다'며 식사를 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LBM 측은 "당사는 850여 명의 직원들이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이들의 안정된 근로환경을 지키는 것은 당사의 우선해야 할 책임"이라며 "노동청 조사가 나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 대상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근로자가 80시간 초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케쥴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으로 추정한 결과 고인은 사망 직전 인천점 오픈 관련 하루 평균 13시간을 일하고, 휴게시간이 부족해 끼니를 거른 정황도 발견됐다. 유족 측은 회사 측이 근로 시간 입증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