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푸드, 이성연·김민정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구르메F&B 합병

11월 중 흡수합병 완료 계획…LF푸드 통합법인 형태로 운영
신사동 대명빌딩으로 사무실 이사…메종 드 구르메 신매장 오픈

(LF푸드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LF(093050) 자회사 LF푸드가 김민정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기존 이성연 대표이사와 2인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지난달 22일자로 김민정 대표이사가 취임했다고 지난 1일 등기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해 말 영입된 전문 경영인으로 현재 LF푸드 식자재 자회사인 구르메F&B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LF푸드는 각자 대표체제 전환과 동시에 2017년 인수한 수입 식자재 유통 기업 구르메F&B의 흡수합병을 추진, 11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LF푸드는 구르메F&B 지분의 71.69%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후 법인은 LF푸드 통합법인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는) 영업과 유통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푸드 관계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성장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게 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사업을 맡을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2인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되면서 이 대표는 기존의 국내 사업을, 김 신임 대표는 합병될 구르메F&B 관련 사업을 맡으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F의 100% 자회사인 LF푸드는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비롯해 식품 제조 및 유통, 외식업, 식자재 유통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소스 전문 제조업체 엠지푸드솔루션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구르메F&B 합병을 통해 B2B 식자재 유통 분야 사업에서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모양새다.

메종 드 구르메 매장(구르메F&B 홈페이지 갈무리)

구르메F&B의 지난 2분기 기준 매출액은 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억 원(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억 원 손실에서 4억 원 흑자로 367% 성장률을 보였다.

구르메F&B는 LF가 지난 4월 400억 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명빌딩에 브런치 레스토랑 '메종 드 구르메'를 11월 중 개장할 계획이다. 메종 드 구르메에서는 유럽 현지에서 수입한 캐비어와 치즈·버터 등 고급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과 함께 식자재 판매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F푸드 본사도 최근 대명빌딩으로 등기를 마쳤다. LF 관계자는 "최근 LF푸드 사무실 변동이 있었다"며 "신사동에 매입한 건물들 중심으로 계열사들 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 공간을 확보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LF그룹의 주력은 패션 부문이지만 LF푸드를 통한 식품 부문과 LF 계열 코람코자산운용 등 부동산·금융 부문의 성장으로 의식주를 망라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금융과 식품산업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관계사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