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내년 7000억 투입… 5년 내 거래액 2배 이상으로 늘린다

'글로벌-로켓 마켓' 비전 발표…"2026년 재도약 원년"
셀러 성장에 5000억, 고객 혜택·AI 활용 각 1000억 투입

제임스 장 G마켓 대표.(G마켓 대표)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G마켓이 내년에만 약 7000억 원을 투입해 5년 안에 거래액(GMV)을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의 부활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했다.

제임스 장(장승환) G마켓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G마켓이 다시 한번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올라서기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의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G-마켓=글로벌-로컬 마켓'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현했다. '글로벌-로컬 마켓' 전략 실현을 위해 초기 비용으로 연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셀러 지원을 위해 5000억 원을 지원한다. 기존 입점 셀러의 판촉 지원 및 매출확대를 위해 3500억 원을 들여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들어가는 고객 할인 비용을 100% 부담한다.

할인쿠폰에 붙던 별도 수수료도 폐지해 연간 500억 원에 달하는 셀러 부담금을 줄이고, 신규 셀러와 중소 영세 셀러 육성을 위한 정책에 기존보다 50% 늘어난 연간 2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신규 셀러 '제로(0) 수수료' 제도도 조만간 도입한다.

또한 G마켓은 해외 시장을 상대로 한 역직구 확대를 통해 5년 내 1조 원 이상 연간 거래액(GMV)을 달성하고 수억 명에 달하는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현재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후 G마켓은 동남아에 이어 남아시아 지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으로, 2027년까지 북미, 중남미, 중동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G마켓은 마케팅에도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입한다. 조만간 진행 예정인 빅스마일데이부터 고객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리고 온라인 판매에 미온적인 인기 브랜드를 새로 확보하기 위한 JBP(Joint Business Plan) 체결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 어떤 오픈마켓보다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한편, 이마트와 협력을 통한 신선·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이마트 매장과 연계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내년 상반기 O2O 기반의 퀵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AI 활용에도 1년에 1000억 원을 쏟아붓는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밀하게 상품을 추천하며, 느낌이나 감각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해 고객의 의도를 식별하는 '멀티모달 검색' 강화에 착수한다.

상품에 따라 적합한 광고를 딱 맞는 고객에게 추천하고 관리하는 운영 전반을 자동화함으로써 광고에서도 AI를 활용한다.

장 대표는 "올해 말까지 플랫폼 체력 회복과 기본적인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셀러와의 상생을 강화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주는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