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말곤 안되나…본아이에프, '이지브루잉 커피' 론칭 반년째 출점 '0'
한식 넘어 외연확장…김철호 회장·장녀 김지혜 이사 등 나서 의지 피력
멘지·본흑염소는 성장하는데…"박람회서 상담 100여건, 확장 예정"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본죽으로 알려진 외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가 야심 차게 선보인 커피 브랜드 '이지브루잉 커피'가 출범 반년이 지나도록 매장 확대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경쟁이 치열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차별화 된 경쟁력과 전략을 보이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21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 등에 따르면 이지브루잉 커피는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직영 1호점만 운영 중이다.
본아이에프는 2002년 본죽 1호점으로 시작한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다. 본죽 외에도 △본죽&비빔밥 △본도시락 △본설렁탕 △본우리반상 등 다양한 한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최근 노후화된 본죽 매장은 축소하고, 대신 한식을 곁들인 본죽&비빔밥 매장을 늘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본죽&비빔밥의 매장 수는 2022년 837개→2023년 1004개→2025년 1151개로 확대했다.
여기에 본아이에프는 기존 한식 브랜드를 넘어 외연 확장을 시도 중이다. 2022년에는 일본 라멘 전문점 멘지(MENJI)를 인수해 가맹 사업으로 확장했고, 올해 5월에는 이지브루잉 커피를 론칭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완성도 높은 베이커리를 내세워 커피 시장 공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철호 본아이에프 회장의 장녀 김지혜 재무이사가 가맹본부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론칭 당일에도 김 회장과 김 이사 등 오너 일가가 커팅식에 참석하는 등 신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이지브루잉 커피는 반년가량 지난 현재까지 신규 매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멘지는 지난해 16개 매장이 운영됐는데,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멘지' 이름으로 된 매장은 12개가 늘었다. 또 올해 1월 론칭한 보양식 브랜드 본흑염소·능이삼계탕도 현재 2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4분기 내 1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본업인 외식 프랜차이즈로는 원활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아직 차별화되는 요소를 내세우지 못했다는 평가다.
본아이에프 측은 "이지브루잉 커피는 최근 프랜차이즈 박람회에도 참가해 가맹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9월 하반기 박람회에서도 100건 이상 현장 상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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