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지없다"…유통업계 기업인, 국감 증인 명단에 줄줄이 올라

쿠팡·배민·홈플러스 이어 다이소·무신사·올리브영까지
홈플러스 사태, 기업 불공정 행위, 호텔 예약 취소 등 질의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국회의사당 전경. 2025.4.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주요 유통업계 기업인들이 줄줄이 불려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기업인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올해 유통업계 인사 20여 명이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 기업인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한 상임위는 국회 법사위원회, 정무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이재명정부 들어 처음 열리게 된다. 그 때문에 여당의 주요 관심사인 산업재해와 플랫폼 불공정 행위, 기업회생 및 노동자 처우 등에 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유통업계 기업인을 부른 상임위로는 정무위와 산자위가 꼽힌다.

정무위는 14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온라인플랫폼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김범석 쿠팡 의장과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

또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를, 가맹점주와의 갈등 및 중량 축소와 관련해 송종화 교촌F&B(339770)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불렸다.

28일 열리는 종합감사에선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점포별 매출 할당 및 직원 구매 강요 등 갑질 의혹과 관련해 질의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산자위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엔 쿠팡의 정산 방식, 수수료 공제 구조, 광고 등의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한다는 이유로 박대준 쿠팡 대표가 증인 명단에 올랐다.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와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주철 W컨셉 대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역시 불공정 행위를 사유로 출석이 예정되어 있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4일 열리는 종합감사에선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증인으로 신청됐다. 최근 공정위의 승인이 떨어진 신세계그룹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 법인 설립 건과 관련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소비자 정보 보호'를 신문한다는 계획이다.

30일 환노위의 종합 국감 증인으로는 홈플러스 통폐합 과정 노동자 처우 문제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이마트(139480) 기간제 사원 확대 차별 관련 한채양 대표가 증인 명단에 올랐다.

13일 열리는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고정욱 롯데지주(004990)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고 사장을 상대로 자기 주식 과다 보유 경위와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 상황 등을 물을 계획이다.

복지위는 김용석 우아한형제들 총괄부사장이 배달 전문음식점 위생관리현황 및 대책 등을, 정지영 현대백화점(069960) 대표에게 현대백화점에서 발생한 농약 성분(디노테뷰란) 함유 음료 판매 사건과 관련해 질의한다.

이밖에 행안위는 지역축제 및 각종 법규 위반과 관련해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를, 법사위는 신혼부부 결혼식 취소 관련 박상오 호텔신라(008770) 호텔 운영총괄 부사장을 증언대에 세우기로 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