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뗑킴이 왜 거기서 나와?…광장시장 유니폼 된 사연은
빈대떡·꽈배기 광장시장 인기 맛집과 협업
패키징·포장지·매장 구성, 시장 느낌 구현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광장시장의 유명 맛집인 찹쌀 꽈배기 매장 앞에는 기다란 대기줄이 있었다. 행인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를 관리하던 찹쌀 꽈배기집 사장님의 옷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 사장님은 마뗑킴 로고가 박힌 검은색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
순희네 빈대떡, 육회 자매집, 갈릭 보이 등 광장시장 시그니처 맛집 직원들도 모두 마뗑킴 티셔츠와 모자를 유니폼으로 입고 있었다.
각 매장에서는 마뗑킴 브랜드 포스터는 물론 마뗑킴 로고가 새겨진 제품을 비치해 고객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광장시장에 문을 연 마뗑킴과 광장시장 상인들이 협업하면서다. 마뗑킴은 광장마켓점 개점을 앞두고 상인 약 200명에 자사 제품을 나눠줬다고 한다. K-패션과 K-푸드가 만난 이색 컬래버레이션 장면이었다.
마뗑킴 광장마켓점은 약 38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브랜드 특유의 자유로운 무드를 그라피티 아티스트 범민 작가와 협업해 연출했다.
베스트셀러 아이템과 시즌 컬렉션을 비롯해 외국인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 익스클루시브 라인, 한글 라인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글 마뗑킴 로고를 포인트로 한 에코백도 단독 판매됐다.
해당 매장의 경우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신선함을 더했다.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는 떡처럼 제품이 패키징돼 있었으며 포장지, 쇼핑백 역시 전통시장의 느낌을 구현해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온 한 외국인 관광객은 "마뗑킴 브랜드를 원래 알고 있어서 일부러 광장시장에 찾아왔다"며 "제품은 물론 매장 구성이 너무 힙하고 새롭다"고 말했다.
120여 년 역사를 지닌 광장시장은 서울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최근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는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마뗑킴은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내외 젊은 고객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신규 매장 입점을 결정했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다양한 K-푸드로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 코스로 손꼽히는 광장시장에서 이젠 K-패션까지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K-패션 대표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뗑킴은 국내 대표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의 투자 브랜드로 지난해 연매출 1500억 원을 달성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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