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컵 닭강정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50억 원 돌파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편의점 CU의 간편식 ‘컵 닭강정’이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50억 원을 돌파했다. 치킨 가격 급등 속에 ‘가성비 치킨’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판매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BGF리테일(282330)은 CU에서 판매하는 '컵 닭강정'이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50억 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CU는 외식 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 말 '매콤달콤 컵 닭강정'을 선보였다. 성인 1인분으로도 충분한 220g 용량을 저렴한 가격에 구성해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출시 직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달 만에 일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조각치킨이 꼬치류 제품을 제치고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치킨 카테고리에서는 바삭 순살 치킨 꼬치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CU는 마늘간장, 허니꿀, 와사비마요 등 다양한 맛을 추가로 출시했다.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판매가 더욱 늘어나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20만 개, 매출은 50억 원을 넘어섰다. 이 시리즈는 지금도 치킨 매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시리즈의 성장세는 치킨 전체 매출 확대에도 기여했다. CU 즉석 치킨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35.6%, 2023년 51.0%, 2024년 40.1%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도 27.1% 성장했다.

CU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매콤달콤 안심 컵 닭강정'을 새롭게 내놨다. 소컵(220g)과 대컵(660g)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했으며, 프랜차이즈 닭강정 400g 가격과 비교하면 약 40% 저렴하다.

기존 제품은 브라질산 닭다리살을 사용했지만, 수입 단가 상승으로 이번 신제품은 국내산 닭 안심을 사용했다. CU는 국내 중소 협력사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윤승환 BGF리테일 HMR팀 MD는 "치킨 가격이 3만 원에 육박하면서 편의점이 ‘가성비 치킨집’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