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사업' 실무 총괄…존재감 드러낸 '하림 2세' 차녀

김현영 하림지주 차장, 익산 'NS푸드페스타' 참석
'오드그로서' 기획·운영 도맡아…김홍국 회장도 관심

김현영 하림지주 차장(가운데)이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에서 '오드그로서' 브랜드존을 방문해 동료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익산=뉴스1) 문창석 기자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차녀 김현영 하림지주 차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사 직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사업의 실무를 총괄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 차장은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 현장에 참석했다. 1995년생인 김 차장이 외부 공개 일정에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하림지주에 입사한 김 차장은 최근 하림이 출시한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이날 행사에서 하림그룹이 오드그로서 플랫폼을 알리기 위해 문을 연 '브랜드존'도 직접 방문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동료 직원들과 행사장 운영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 차장은 오드그로서의 기획을 담당했고 운영도 총괄하는 등 시작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언니 김주영 하림지주 상무와 같은 하림지주 주식 4381주(0.01%)를 보유하고 있다. 김 상무는 2015년 하림지주 기획팀으로 입사해 현재 전략기획 2팀을 이끌고 있다.

장남 김준영 팬오션 투자기획팀 책임은 2018년 하림지주 경영지원실 과장으로 입사했으며, 2021년 퇴사 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를 거쳐 올해 초 팬오션에 복귀했다. 현재는 NS쇼핑과 글라이드의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김 책임은 올품과 그 자회사 한국바이오텍, 에코캐피탈을 통해 하림지주 지분 22.71%를 보유하고 있어 하림지주 승계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현영 하림지주 차장(가운데)이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에서 '오드그로서' 브랜드존을 방문해 동료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대중에 첫선을 보인 오드그로서는 '당일 생산, 당일 출고' 원칙으로 운영된다. 기존 유통기업과 달리 마트 등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 생산 후 24시간 내에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하림그룹도 전사 차원의 신사업으로 오드그로서를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도 '가장 신선한 식재료를 고객에게 곧바로 전달한다'는 게 철학인 만큼 오드그로서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최고의 맛과 신선함을 지키는 하림의 철학과 원칙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식품 사업의 구조를 좀 더 고도화하고 식품 사슬을 좀 더 촘촘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