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 달 120만개 팔린 롯데리아 버거, 컵라면으로 나온다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오징어얼라이브매콤볶음면' 10월 초 출시
편의점 컵라면·패스트푸드 소비층 겹쳐…브랜드 확장

서울 롯데리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점에서 모델들이 '크랩 얼라이브 버거'를 소개하고 있다. 2025.5.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리아의 인기 제품인 '얼라이브 버거' 시리즈가 컵라면으로 재탄생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롯데리아와 협업해 '오징어얼라이브매콤볶음면'을 10월 초 출시한다. 생산은 팔도가 맡았다.

얼라이브 버거는 롯데리아의 이색 버거 시리즈로, 지난해 5월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로 첫 선을 보였다. 오징어 원물 튀김을 그대로 활용해 오징어가 살아있는 듯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출시 당시 11일 만에 70만개 판매고를 돌파했고, 기존 롯데리아의 인기 이색버거로 평가되던 '왕돈까스버거'의 판매량도 넘어섰다.

얼리아브 버거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다시 출시했다. 재출시 버전에서는 '크랩 얼라이브 버거'까지 추가됐다. QSR 업계 최초로 소프트쉘크랩 한 마리를 그대로 튀겨 활용했다.

재출시된 얼라이브 버거 4종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12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첫 주에만 30만개가 팔리며 목표치의 264%를 달성하면서 인기를 증명했다.

크랩 버거는 최근 2년간 롯데리아의 신제품 SNS 언급량 1위를 기록했고, 구매 연령층의 73%가 20·30대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다.

그룹 계열사를 통해 컵라면 제품까지 내놓는 것은 브랜드 확장의 의미가 크다. 롯데리아의 주 고객 연령층은 10대부터 3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으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컵라면을 소비하는 연령대와 유사하다. 얼라이브 버거의 성공을 기반으로 얼라이브 버거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심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컵라면은 봉지라면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높은 외식 물가와 설거지 없이 바로 취식이 가능한 편의성 등으로 더 접근이 쉬운 것이다. 세븐일레븐 측에서는 계열사의 인기 제품을 활용해 컵라면 소비를 즐기는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라면과 패스트푸드는 소비층이 겹친다"며 "그룹 계열사의 협업으로 '얼라이브'를 브랜드화하는 전략적 시도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