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CGV, 올해 두번째 희망퇴직…"경영 효율화 및 체질 개선"

전사 차원 희망퇴직 신청…'부서 통·폐합' 조직 개편도
침체 빠진 영화관 실적 극복…"고수익 사업모델 집중"

8일 서울의 한 CGV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상영관으로 향하고 있다. 2025.9.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배지윤 기자 = 국내 영화관 업황의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CJ CGV가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일부 부서에 대한 통·폐합도 완료하는 등 실적 부진을 벗어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CGV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은 전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 개편도 완료했다. 일부 부서의 경우 3개 팀이 하나로 통합되는 등 상당 부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 및 조직 개편은 국내 영화관 사업이 깊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경영 환경의 효율화 및 체질 개선을 위해 이뤄진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CGV는 올해 2분기 국내 영화 사업 매출액이 14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7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기준 부채는 3조 3265억 원으로 자본(5345억 원)의 6배에 달한다.

CGV는 지난 2월에도 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해 약 80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에는 파주야당점, 지난달 말에는 하계점·의정부태흥점의 영업을 종료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총 12곳을 폐점했다.

해외 사업도 지난 21일 미국 LA점을 폐점하면서 미국 진출 이후 15년 만에 영화관 사업에서 철수했다. 북미 지역 영화관 사업에서 적자가 수 년째 지속된 여파다.

CGV는 최근 국내 영화관 사업 전반이 관객 수 감소 등 구조적인 위기에 빠진 만큼 적자 폭이 큰 점포의 효율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실적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사업도 발전 가능성이 큰 신흥국 위주로 영화관 사업을 운영하고, 북미 지역에선 영화관 사업 대신 4DX·스크린X 등 기술 특별관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 극장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4D플렉스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고수익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