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제3의 마뗑킴 찾죠"…K-패션 성공신화 쓴 하고하우스

해외 진출 국가 확대…F&B·뷰티로도 사업 영역 넓혀
해외 성과 가시적, 작년 매출 3500억…글로벌 브랜드 육성

일본 됴쿄 소재 마뗑킴 시부야점 매장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하고하우스가 패션 플랫폼을 넘어 K-패션 브랜드의 성공신화를 함께 쓰는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했다.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F&B, 뷰티 브랜드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거듭난 모습이다.

일본 됴쿄 소재 마뗑킴 시부야점 매장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마뗑킴·드파운드·트리밍버드 '손 대면 대박'

하고하우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는 바로 마뗑킴이다. 두꺼운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성장한 온라인 브랜드 마뗑킴은 2021년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받은 뒤 급성장했다.

마뗑킴의 2024년 매출은 15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고 홍콩, 대만, 마카오 지역에의 매장 오픈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성장세를 강화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마뗑킴은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등 총 11개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홍콩 코즈웨이 베이 매장의 경우 월 평균 매출 8억 3000만 원을 기록할 정도다. 마카오 런더너 매장은 월별 평균 매출 신장률이 33%에 이른다.

마뗑킴은 올해 연매출 2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고하우스는 마뗑킴을 이을 차세대 브랜드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트리밍버드, 드파운드, 유니폼브릿지 등이 대표적이다.

2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김민경 대표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트리밍버드는 감각적인 놈코어 스타일링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다. 블랙핑크 제니, 아이브, 한소희 등 많은 셀럽이 트리밍버드 제품을 착용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 쇼룸을 연 이후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졌는데 특히 일본인 반응이 뜨겁다. 트리밍버드는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대상지로 일본을 선택, 다음 달까지 한 달간 일본 고객을 만난다.

트리밍버드는 2023년 50억 원, 2024년 1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하고하우스 투자를 받은 올해는 200억 원 이상 연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드파운드는 하고하우스의 지원 아래 2024년 매출 40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3% 증가한 규모다.

유니폼브릿지는 지난해 매출이 390억 원대로 전년 대비 30% 늘어났다.

일본 도쿄 소재 파르코백화점에 들어선 트리밍버드 팝업스토어.ⓒ 뉴스1/김진희 기자.
하고하우스 작년 매출 3500억 원…글로벌로 확대

투자 브랜드의 성장세에 힘입어 하고하우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50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40% 성장한 수치다.

하고하우스는 향후 글로벌로 눈을 돌려 해외 시장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리테일, 상품기획, 마케팅, 국내 및 글로벌 전략 등 전방위적인 브랜드 육성 노하우를 내세울 계획이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활용해 국내 온오프라인, 글로벌까지 확장 전개할 것"이라며 "초창기 대비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각화돼 패션, F&B, 뷰티까지 사업 영역이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K-패션 열풍에 편승해 투자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실제 아시아의 경우 일본, 홍콩, 대만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북미, 유럽 등 전통적으로 패션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국가와도 진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팝업스토어와 같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현지에서 실질적이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운영이 가능한 형태의 사업 전략도 추진 중이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K-패션 브랜드로서 전 세계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나아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