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요구"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발표
품목 확대·대체 필요성 94.7%…"스스로 안전한 복용 가능"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이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의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이런 내용의 '편의점 안전상비약 제도 개선을 위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차에 이어 2년 만에 실시한 2차 인식조사로 지난달 18~25일까지 전국 1087명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 결과 편의점 안전상비약의 품목 확대 필요성에 동의하는 응답자 비율이 2년 전 62.1%에서 올해 85.4%로 높아졌다. 현재 국내 생산이 중단된 품목 2종으로 대체하는 제품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3%이다.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필요성에 대한 동의 비율은 94.7%에 달하는 셈이다.
품목 확대 필요성에 동의한 응답자들은 '새 효능군 추가'(46.7%)와 '증상별 세분화'(44.0%)를 최우선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소아용 전용약(22.3%) △증상별 진통제(21.0%) △증상별 감기약(20.5%) 순으로 확대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조사 응답자의 64.3%는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은 품목'을, 51.7%는 '오남용 위험이 낮은 품목'을 조건으로 꼽았다. 소비자의 75% 이상은 "표시된 복용법·성분·효능 정보를 근거로 스스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편의점 안전상비약의 구매 경험은 '약국이 문을 닫은 공휴일·심야시간 등 긴급 상황에서 필요해서'(68.8%) 등을 이유로 2023년 71.5%에서 2025년 8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편의점 안전상비약 구입으로 긴급하고 일상적인 약 수요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고 답했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및 국회 등에 정책제안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일반의약품은 4813종에 달하지만,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안전상비약은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 4개 효능군 11종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영국 등 해외에서는 약국 외 일반의약품 판매 품목이 최소 120종에서 많게는 30만 종에 이른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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