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패션 강국 日 MZ 홀린 마뗑킴…2029년까지 15호점 낸다

내년 도쿄 플래그십 조성…나고야·오사카에 단독 매장도
시부야점 매출 4개월간 20억 원 돌파…목표比 113% 달성

마뗑킴 시부야점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도쿄=뉴스1) 김진희 기자

컬러나 디자인은 물론 분위기가 굉장히 힙해요.K-패션 브랜드여서가 아니라 마뗑킴 브랜드 자체를 좋아합니다.

지난 18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마뗑킴 매장. 평일 낮 한산한 시간대임에도 일본 MZ 고객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마뗑킴 착장을 소화하고 있었다. 실제 매장 외부에도 마뗑킴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일본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패션 강국인 일본 '패피'(패션 피플)의 스타일과 마뗑킴 매장에 전시된 옷 스타일 사이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마뗑킴 시부야점 내부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매장에는 마뗑킴의 시그니처인 로고 티셔츠를 비롯해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아이템이 전시돼 있었다. 시부야점에서만 판매하는 도쿄 리미티드 에디션도 눈길을 끌었다.

시부야점에서 올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바이커 디테일 숄더백'과 '워시드 데님 호보 백', '로고 플레이 볼캡'이다.

마뗑킴 시부야점 내부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마뗑킴 관계자는 "의류 카테고리에서는 로고 크롭 탑이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며 "가방, 카드 지갑 등 액세서리 류는 전 세계 공통적으로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당시 반응과 매출 등 기존 데이터를 토대로 현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일본 매장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마뗑킴 시부야점은 지난 4월 오픈 이후 일주일(4월 24~30일)간 매출이 4억 3000만 원에 달했으며 2주(4월 24일~5월 7일)간 매출은 6억 7000만 원에 이르렀다.

지난 8월까지 누적 마감 매출액은 20억 6000만 원을 기록하며 목표 대비 113%를 달성했다.

마뗑킴 시부야점 내부 모습. 마뗑킴의 프리미엄 라인인 킴마틴 제품이 전시돼 있다.ⓒ 뉴스1/김진희 기자.

시부야점의 반응이 뜨겁자 마뗑킴은 향후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 15호점까지 매장 출점을 계획 중이다.

내년에는 오사카/나고야 매장은 물론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도 문을 열 예정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해외 첫 대형 매장 개념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 고객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된다.

마뗑킴 시부야점 내부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마뗑킴은 올 상반기 기준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등 총 11개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홍콩 코즈웨이 베이 매장의 경우 월평균 매출이 8억 3000만 원에 이른다. 마뗑킴의 올해 연 매출은 2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마뗑킴의 성장 뒤에는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가 있다. 하고하우스는 리테일, 상품기획, 마케팅, 국내 및 글로벌 전략 등 전방위적으로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활용해 국내 온오프라인, 글로벌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패션 업계에 대한 인사이트와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통해 하고하우스는 마뗑킴의 해외 진출 및 현지화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