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22년 연속 'CEO가 뽑은 위스키' 1위…한국서 꾸준한 인기

강점 있는 블렌디드 넘어 싱글몰트까지 포트폴리오 확장
아티스트 에디션·초고급 라인업도…"한국 소비자들의 진정한 동반자 되길"

발렌타인 아티스트 에디션 5(페르노리카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Ballantine’s)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22년 연속 ‘CEO가 뽑은 위스키 1위’에도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발렌타인은 전통적인 강점이 뚜렷한 블렌디드 위스키와 독창적인 개성을 지닌 싱글몰트 위스키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다.

발렌타인은 지난 2017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발렌타인 블렌딩의 핵심 몰트를 생산하는 '글렌버기 증류소'의 원액만을 사용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견인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몰트 시장이 연평균 35% 성장하는 동안, 발렌타인 싱글몰트 제품은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몰트 시장을 압도하는 높은 성과를 보였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제공)

발렌타인이 이토록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유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발렌타인은 소비자들에게 위스키가 단순한 음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 브랜드 메시지를 담아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앰배서더 현빈을 발탁해 메시지를 확장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Time never waits for us)’라는 주제를 담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시간과 관계에 대한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브랜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아티스트 에디션'(Artist Edition) 시리즈는 2019년 첫 번째 에디션을 통해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후 노상호, 최혜지 등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는 로컬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선과 감성을 담은 한정판을 꾸준히 선보였다.

최근 공개된 '발렌타인 아티스트 에디션 5'는 최혜지 작가가 에든버러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을 콜라주로 재구성해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번 디자인은 발렌타인 17년과 싱글몰트 글렌버기 15년에 각각 적용돼, 올 추석 시즌 예술과 위스키가 어우러진 특별 선물 세트로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을 꾸준히 소개해 온 것 또한 인기 비결 중 하나다. 발렌타인은 매운 음식이나 진한 국물 요리와 위스키가 잘 맞지 않는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한국적 미식 경험에 초점을 맞춘 헌정 블렌드인 '발렌타인 마스터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벌꿀과 바닐라 향, 감미로운 과일 풍미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피니시로,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초 한국 시장만을 겨냥해 브랜드 역사상 싱글몰트 위스키 첫 한정판으로 선보인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스몰배치 16년'은 출시 직후 완판됐다. 이 제품은 59.8%의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풍미와 달콤함의 완벽한 밸런스로 애호가들 사이서 입소문 나면서 빠르게 동났다.

마스터 블렌더 샌디히슬롭과 발렌타인 40년(페르노리카 코리아 제공)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에서도 발렌타인은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발렌타인은 오랜 시간에 걸쳐 발렌타인의 역사와 가치를 고수하며 독창적인 블렌딩을 선보여온 역대 마스터 블렌더의 장인정신을 기리는 기념비적인 에디션인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3년, 첫 번째 에디션인 '더 리멤버링'(The Remembering)은 2000만 원대의 초고가임에도 출시 당일 준비된 물량이 완판됐으며, 지난해 공개된 두 번째 에디션 '더 웨이팅'(The Waiting)은 한국에 약 15병이 배정돼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발렌타인 40년이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수요를 얻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동시에, 브랜드가 지닌 헤리티지와 블렌딩 기술에 대한 신뢰를 입증한다. 발렌타인은 오는 11월 세 번째 에디션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 위스키 애호가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겔 파스칼(Miguel A. Pascual)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브랜드의 끊임없는 혁신과 현지화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이라는 브랜드 메시지처럼 발렌타인이 한국 소비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 가는 진정한 동반자로 기억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