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K-양궁화'로 세계 양궁선수단 사로잡다

경기력 높이는 한국의 비밀 무기로 입소문 나
양궁화 착용 선수들 호평 이어져…용도 확대도

지난 10일 진행된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1,2위를 차지한 한국과 미국 양궁 선수단이 코오롱스포츠의 양궁화 아처식스를 신고 있는 모습(코오롱스포츠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5~12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 양궁화 아처삭스를 세계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최초의 양궁화 아처삭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는 '왜 골프화, 테니스화는 있는데 양궁화는 없을까'라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발상에서 시작됐다.

코오롱스포츠는 정확한 조준을 위해 정교한 몸의 움직임이 필수적인 양궁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세상에 없던 양궁화를 개발하게 된 것.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3대 양궁 대회 중 하나다. 코오롱스포츠는 자원봉사자 및 경기 운영 인력을 위한 의류 약 1200벌 후원했다.

양궁화 아처삭스는 정밀 스포츠인 양궁을 위해 최적화된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선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비브람 아웃솔에 162개의 독립 돌기를 적용해 어떤 지면에서도 흔들림 없는 지지력을 확보했다. 메가그립 물성을 더해 45도 경사에서도 안정적인 착지를 가능하게 했다.

갑피는 봉제선 없이 통으로 제작하는 PU 캐스팅 공법으로 만들어져 발의 압박을 최소화했다. 신발끈 대신 적용된 보아(BOA) 시스템은 발 모양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섬세한 조절을 가능하게 했다.

고어텍스 안감을 사용해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도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강점이다.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 선수의 관심도 이어졌다. 그간 양궁 선수들이 하이킹화, 러닝화를 신고 경기에 나섰던 만큼 현장에서는 양궁화가 한국의 비밀 무기라는 반응이었다.

지난 10일 열린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우석, 김우진 선수가 코오롱스포츠 양궁화를 신고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 상대인 미국 대표팀 선수들도 동일한 제품을 착용해 코오롱스포츠의 기술력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속의 양궁팀인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소속 이우석 선수는 양궁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직접 제품 테스트에 참여해 완성도 향상에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실제 기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코오롱스포츠는 2세대 양궁화 아처삭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선수들과 함께 진행하는 정밀한 필드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착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제 무대에서 'K-양궁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양궁은 한국이 세계 정상에 서 있는 종목인 만큼 경기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