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年 1만명 찾았다…'오리온 용암수 홍보관' 인기몰이
오리온이 제주에 만든 특별한 공간…브랜드 경험과 콘텐츠 마케팅 결합
홍보관 찾은 관람객 전년 대비 60%↑…제주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제주에 새로운 이색 명소가 등장했다. 오리온(271560)이 2022년 제주시 구좌읍에 문을 연 '닥터유 제주용암수 홍보관'이다. 과학 체험과 시음·자연 감상을 결합한 이 공간은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닥터유 제주용암수 홍보관의 지난해 관람객 수가 1만여 명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홍보관의 가장 큰 강점은 제주 고유의 수자원인 '용암해수'를 전방위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용암해수는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하와이 등 전 세계 몇몇 지역에서만 존재하는 귀한 물로 제주에서 이와 관련된 과학·생산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바로 이 홍보관이다.
약 40만 년 전 생성된 제주 섬 지하 용암층에서 출발한 용암해수가 지하 150m 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지질 탐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역삼투압(RO) 방식으로 염분을 제거해 정제수를 생산하는 과정이나 끓는 물을 활용해 하얀 가루 형태의 칼슘을 추출하는 실험 등 다양한 과학 원리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홍보관에서는 닥터유 제주용암수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는지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기물과 병원균이 없고 칼슘, 마그네슘 등 화산암반층의 미네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인 이 물은 깨끗한 맛은 물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옥상 전망대에 올라 제주의 바다, 오름, 바람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이다.
홍보관 주변에는 월정리 해변,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여행 동선과도 잘 맞는다. 특히 어린이와 학생들의 현장 학습 공간으로 주목받으며 가족 단위 개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4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이 이처럼 홍보관 운영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정체된 생수 사업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목적이 깔려 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개별 기준 연간 매출은 2020년 80억 원에서 2021년 152억 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이후에는 2022년 126억 원, 2023년 158억 원, 2024년 154억 원 수준에 머무르며 매출 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
오리온 관계자는 "홍보관을 찾는 발길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닥터유 제주용암수도 체험하면서 보다 건강하게 제주를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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