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기름에서 설화수까지…'K-뷰티 산증인' 아모레, 매출 15조 시대 연다
최초 혁신 제품·트렌드 제시하며 한국 뷰티 업계 이끌어
해외 비중 늘리고 메가 브랜드 육성…뷰티·웰니스 기업으로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아모레퍼시픽(090430) 그룹이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비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이를 구체화할 5대 전략을 수립했다.
국내 최초로 혁신적인 제품 및 트렌드를 제시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고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며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945년 9월 5일 창업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창업자 장원(粧源) 서성환 선대회장의 어머니 윤독정 여사가 고향 개성에서 손수 만들어 팔던 동백 머릿기름에서 태동했다.
윤독정 여사는 투철한 장인정신과 정성스럽게 고른 자연 원료를 바탕으로 부엌에서 직접 동백기름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는 훗날 아들인 서성환 선대 회장이 1945년 아모레퍼시픽을 설립하는 토대가 됐다.
서성환 선대회장은 가내수공업으로 제조하던 가업을 이어받아 이 땅에 아름다움과 건강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 1945년 해방을 계기로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창립하며 '기술과 정성으로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꿈으로 기업을 이끌어 왔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그룹을 이끄는 서경배 회장은 1997년 태평양 대표이사 취임 이래 '미'와 '건강'이라는 기업 가치를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을 대한민국 대표 뷰티 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근대 이후 한국의 화장문화사는 곧 아모레퍼시픽의 역사'이자 대한민국 뷰티 산업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고객 중심'의 일환으로 창업 초창기부터 △국내 최초의 브랜드 제품인 '메로디크림' 발매(1948년) △국내 최초 화장품 연구소 개설(1954년) △월간 미용 정보지 '화장계' 창간(1958년) △미용상담실 개설(1961년) △서비스 품질 환경에 대한 '무한책임주의' 선언(1993년) 등을 진행했다.
국내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 '오 마이 러브'(Oh My Love) 전개(1971년), 세계 최초 녹차 화장품 '미로' 출시(1989년), 우리 고유의 약용 식물에 대한 깊은 연구를 통해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론칭, 전세계 여성의 화장 문화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쿠션' 개발에 이르기까지 '최초'와 '최고'의 혁신적인 제품 및 트렌드를 제시해 왔다.
한국 최초로 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산 화장품을 수출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향후 10년간 중장기 비전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실현하고자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Everyone Global) △통합 뷰티 설루션 강화(Holistic)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Ageless) △민첩한 조직 혁신(AMORE Spark) △인공지능 기반 업무 전환(AI First) 등 5대 전략 과제를 수립했다.
서경배 회장은 최근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2035년까지 10년간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5조 원 규모의 뷰티 & 웰니스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0% 수준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매출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북미, 유럽, 인도·중동, 중국, 일본·APAC 등 '펜타곤 5대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핵심 시장을 집중 육성한다.
또 축적된 연구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킨케어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메이크업과 헤어케어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면에서부터 건강한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웰니스(Wellness) 비즈니스를 적극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기술 기반의 항노화 설루션 개발에도 주력한다.
조직 혁신을 위해 협업 기반의 혁신 체계를 구축하고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 고도화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물류, 영업 등 주요 부문에 AI를 적용해 전사적 AI 전환을 꾀할 예정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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