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 캐스크의 댄스"…셰리의 여왕이 만든 더 글레드로낙 '고연산' 라인업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최상급 셰리 캐스크를 사용한, 셰리 캐스크의 댄스"

한국브라운포맨은 9일 셰리 캐스크 숙성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드로낙'의 고연산 시리즈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직접 발표에 나선 마스터 블렌더 레이첼 배리(Rachel Barrie) 박사는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 제품을 이같이 소개했다. 배리 박사는 '위스키 매거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여성 마스터 블렌더이면서 '셰리 캐스크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더 글렌드로낙은 전체 위스키 생산량의 90% 이상을 셰리 캐스크에 숙성할 만큼, 재표 셰리 캐스크 위스키로 꼽힌다. 셰리 캐스크 숙성은 셰리 와인을 숙성했던 오크통을 다시 위스키 숙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셰리 와인 특유의 달콤한 풍미, 말린 과일, 향신료, 견과류 등의 풍미를 위스키에 입히게 된다.

배리 박사는 "일반적으로 셰리 캐스크는 미국산이나 유럽산 오크로 만들어지지만, 더 글렌드로낙은 희소가치가 높은 스페인산 최고급 오크를 고집한다"고 설명했다.

더 글렌드로낙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더 글렌드로낙 21년·더 글렌드로낙 30년·더글렌드로낙 40년)은 최상급 셰리 캐스크에서 더 장기간 숙성된 고연산 제품들이다.

더 글렌드로낙 21년은 최상급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와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의 정교한 조합으로 숙성된 제품이고, 더 글렌드로낙 30년은 두 셰리 셰리 캐스크 외에도 엄선된 아몬티야도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돼 더 복합적인 풍미의 제품이다.

최고 숙성 연산인 더 글렌드로낙 40년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헤레즈 지역에 위치한 보데가에서 공수한 최상급 오크통에 담겨 수십 년간 세심한 관리 아래 완성됐다. 특히 원액을 물로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병입 하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방식을 적용했다.

프리뷰 행사에서는 이중 더 글렌드로낙 21년과 30년 제품을 기존 15년, 18년 제품과 함께 시음했다. 15년과 18년 산은 다크초콜릿 맛과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21년산은 자스민 티의 향, 과일 향이 함께 나면서 초콜릿 풍미에 푸딩의 맛도 느낄 수 있었다.

30년산은 건포도 향, 스파이시함이 느껴지면서도 맛 자체가 깔끔했다. 풍미 자체는 복합적인데 조화로운 맛이었다. 배리 박사는 30년산에 대해 "입 속에서 각 테이스트의 심포니, 여러 춤사위가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브라운포맨은 추석 연휴 직전 고연산 제품이 나오는 만큼 추석 선물용으로도 판매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는 "명절 음식과 도 페어링이 잘 어울린다"며 "더욱 다양해진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위스키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