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와 전략적 협력 체결

3년간 금융 협력·네트워크 공유…양국 기업 상호 진출 지원
롯데마트 PB 상품 북미 수출 판로 확대, 캐나다를 전략 거점으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왼쪽부터)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조지 모니즈(George Monize) EDC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가 '롯데쇼핑-EDC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롯데쇼핑(023530)은 캐나다수출개발공사(Export Development Canada, 이하 EDC)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금융 협력과 네트워크 공유를 기반으로 양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 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쇼핑-EDC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김원재 롯데 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 조지 모니즈 EDC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 조이 란코트게 EDC 한국대표부 대표,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관 대사지명자, 루슬란 카츠 주한 캐나다 대사관 상무공사 등이 참석했다.

EDC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전액 출자해 1944년에 설립한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캐나다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보험, 보증, 투자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친환경 전략과 디지털 전환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쇼핑은 향후 3년간 EDC로부터 금융 협력을 지원받는다. 이는 EDC의 직접 대출이나 글로벌 금융기관 대출 연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다. 동시에 EDC는 캐나다 정부와 무역 협력망을 활용해 롯데쇼핑의 현지 투자 활동을 지원한다. 롯데쇼핑은 자사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캐나다 기업의 한국 진출을 돕는 등 양국 기업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북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양사는 북미 지역 유통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EDC의 네트워크를 통해 판로를 넓힐 예정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10여 개국에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은 캐나다를 북미 수출 판로 개척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는다. 캐나다 식품 시장은 관세 장벽이 낮고 소형·간편 포장 제품 선호도가 높아 PB 상품 진출에 유리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산 식품의 캐나다 수입은 2024년 기준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6%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K컬처와 K푸드 확산, 글로벌 식문화 다양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EDC의 금융 협력과 네트워킹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K푸드의 우수성을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리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기업이 함께 '윈윈'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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