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이어진 폭염…계란값 '고공행진', 채소값은 더 뛰었다
닭고기는 복날 특수 끝나며 하락, 계란·채소류는 여전히 불안
배추 7월 대비 83% 급등…외식업계 "원가 부담 심화"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9월에도 폭염 여파가 이어지며 농축산물 가격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7~8월 급등했던 주요 품목들이 이달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MIS)에 따르면 계란(특란) 30개 평균 소매 가격은 2일 기준 7241원으로 전달(7349원)보다 1.5%가량 낮아졌지만, 여전히 평년(6436원) 대비 12.5% 높다.
계란값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닭고기(1㎏) 가격은 같은 기간 전국 평균 6222원을 기록해 전달(6857원)보다 9.2% 내렸다. 여름 동안 계절 수요(삼계탕 특수)가 증가함에 따라 올랐던 가격이 안정세를 띠고 있다.
반면 채소류는 오름세가 뚜렷하다. 토마토(1㎏) 소매 가격은 7018원으로 전달보다 9.8% 올랐다. 지난달에도 전년 대비 40% 이상 급등했던 만큼, 햄버거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계의 원가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추 역시 가격 불안이 심화됐다. 배추 1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6665원으로 전달(6114원)보다 9% 올랐으며, 7월 대비로는 무려 83% 뛰었다. 지난해 '금배추' 사태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온과 재배 면적 감소가 겹치며 공급 불안이 반복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처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가을철 가격 안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평균기온은 24.7도로 평년(20.5도)보다 4.2도 높았다. 올해도 가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9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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