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가을야구· 식지 않는 K리그 열기…F&B 스포츠 마케팅 '절정'
한화 이글스 협업 상품부터 편의점 PB 굿즈·하이볼까지
경기장 이벤트·글로벌 스타 마케팅으로 팬덤 공략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가을야구가 다가오고 K리그 흥행 열기가 이어지면서 식품·유통업계의 스포츠 마케팅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구단 협업 상품부터 경기장 이벤트까지, 브랜드들이 팬덤과 직접 맞닿는 접점을 넓히며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중심으로 한 협업이 두드러진다. 2018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언더독의 반란'을 써 내려가고 있는 만큼 관심도 크다.
농심(004370)은 '안성탕면'을 내세워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포토존을 운영하는 등 현장 이벤트를 준비했다. 주류 수입사인 아영FBC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와인 '더 페데럴리스트'와 손잡고 한화 이글스 한정판 패키지를 지난 25일 출시했다.
SPC가 지난 3월 '크보빵'을 내놓은 이후, 야구 마케팅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야구의 날'(8월 23일)에 맞춰 간편식 치킨 브랜드 '이츠웰 닭강정' 구매 시 하이네켄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가을야구 시즌에 즐기기 좋은 메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야구는 글로벌 스타 마케팅까지 확대됐다. 일례로 팔도는 지난 25일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를 '남자라면' 모델로 기용하며 글로벌 팬덤과 연결을 강화했다.
축구 마케팅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슛!' 시리즈 10종을 내놓고, 내달 10일에는 안주류 신제품 'K리그슛! 페스츄리오징어'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산리오 캐릭터와 협업 굿즈를 50% 할인 판매하며, 인형·키링·머플러 3종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경기 예매권을 증정한다.
CU는 전북현대와 협업해 PB 하이볼을 선보였고, 롯데칠성음료(005300)는 맥주 브랜드 '크러시'를 내세워 31일 FC서울-안양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크러시데이'를 연다. 경기장 북측 광장에서는 치어풀 보드 만들기, 전용 잔 꾸미기, 경품 증정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SPC삼립의 KBO 협업, 제너시스BBQ의 FC바르셀로나 이벤트 등 성공 사례가 잇따르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가에서 스포츠 마케팅은 핵심 트렌드"라며 "야구에 이어 축구로 영역을 넓히는 것은 K리그 팬덤의 결속력과 인기 상승세를 겨냥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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