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아워홈에 매각…핵심 사업에 '선택과 집중'(종합)
신세계푸드, 베이커리·버거·식자재 유통 등 핵심 사업에 주력
아워홈은 신설 법인 고메드갤러리아 통해 사업 인수…"프리미엄 F&B 확장 포석"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신세계푸드(031440)가 그룹 내 급식사업부를 아워홈 신설 법인에 넘기며 사업 재편에 나섰다. 앞으로는 베이커리·프랜차이즈 버거·식자재 유통 등 강점을 지닌 분야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아워홈이 신설한 법인 '고메드갤러리아'와 급식사업부 영업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사업 전체 기준 약 1200억 원 규모로 영업 자산과 권리·계약은 물론 근로자 전원의 고용 승계까지 포함됐다.
그동안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켜 왔지만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해 전문성과 확장 역량을 갖춘 사업자에게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매각은 신세계푸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는 베이커리·프랜차이즈 버거·식자재 유통 등 신세계푸드가 강점을 가진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4시 55분부터 신세계푸드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으며 거래는 29일 오전 9시 재개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 승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을 지금까지 잘 성장시켜 왔으며 앞으로는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에게 양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을 인수하는 고메드갤러리아는 아워홈이 새로 세운 법인이다. '갤러리아'라는 이름에는 신세계푸드가 다져온 프리미엄 주거단지·고급 F&B 운영 경험을 잇고 동시에 한화 갤러리아백화점이 대표하는 럭셔리 이미지를 차용해 고급화를 앞세우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있다.
즉 아워홈은 기업 구내식당 중심 급식사업을 맡고, 고메드갤러리아는 MICE·프리미엄 주거단지·라이프스타일 F&B를 새 성장축으로 삼아 프리미엄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인수 추진은 단순 단체급식의 외형 확장이 아닌 다양한 복합공간 F&B(MICE 시설 등) 및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새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