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국 청년, 한국 푸드·뷰티·컬처 경험…K-브랜드에 흠뻑 취하다(종합)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성료…참가자들 “체험의 깊이 남달라”
SPC·아모레·BBQ·농심·하이트진로 등 산업 현장 견학 열기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열린 2025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롯데월드타워 탐방 행사에서 채원배 뉴스1 편집인 겸 전무이사(앞줄 가운데)와 외국인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8.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이천·원주·안양=뉴스1) 이강 배지윤 이주현 송송이 유채연 김민재 임여익 기자 = 27개국에서 모인 외국인 유학생과 주재원, 인플루언서 100여 명이 한국의 푸드·뷰티·컬처 산업 현장을 누비며 'K브랜드'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민영통신사 뉴스1이 26~27일 주최한 'K-브랜드 글로벌 캠프'는 1박2일간 기업 탐방과 문화 체험, 레크리에이션이 어우러진 교류의 장으로, 참가자들은 산업과 일상에 녹아든 한국 브랜드의 힘을 체험하며 진로와 꿈을 다시 그려나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견학 프로그램을 넘어, 한국을 찾은 청년 외국인들에게 미래산업 현장과 브랜드 철학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서울 성동구 KT&G(033780)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090430), SPC그룹, 농심(004370), 하이트진로(000080), 메가MGC커피, KGC인삼공사, BBQ치킨 등 굵직한 기업을 차례로 방문했다.

채원배 뉴스1 편집인 겸 전무이사가 26일 서울 성수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2025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푸드·뷰티·컬처 아우른 교류 무대, 27개국 청년 "깊이 체험했다"

개막식에서 채원배 뉴스1 편집인 겸 전무는 "무려 27개국 100여 명이 함께하는 자리"라며 "K브랜드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전 세계적 흐름이다. 푸드, 뷰티, 컬처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환영사를 건넸다.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SPC그룹의 하이엔드 베이커리 브랜드 '패션5'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뉴스1 ⓒ News1 송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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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정은 SPC그룹의 플래그십 베이커리 매장 '패션5'였다. 빵 굽는 향이 매장을 가득 채우자 참가자들은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단순한 제과점이 아니라 현장 제분 시스템으로 신선한 밀가루를 즉시 활용하는 '하이엔드 베이커리'라는 설명에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럽식·일본식 빵에서부터 한국식 제빵까지 직접 진열된 진풍경에 "대한민국 베이커리 최고 수준"이라는 표현이 실감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2025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일환으로 KGC인삼공사 원주공장에서 견학을 진행했다. 견학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뉴스1ⓒ News1 이형진 기자

강원 원주의 KGC인삼공사 스마트팩토리는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위상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수삼을 계약 재배로 확보하고 2년간 토양 검사를 거쳐 원료를 들여온다는 설명이 나오자 참가자들 사이에 감탄사가 터졌다

AI 딥러닝 기술이 접목된 파우치 검사기와 자동 포장 로봇이 분주히 움직이는 장면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시음 행사에서는 홍삼과 탄산수를 섞은 '하이볼형 음료'가 제공돼 현장의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브라질 출신 방송인 카를로스 고리토는 "외국인들에게 럭셔리한 생산 현장을 보여주면 홍삼이 더 많이 팔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 내부 5층 중앙정원 수공간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SPC·BBQ·농심·하이트진로·아모레 등 산업 현장 견학 열기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북촌 설화수의 집' 탐방도 인기였다. 참가자들은 본사 사옥이 '연결'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돼 교감과 소통의 공간이 된다는 설명에 귀 기울였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파리저드(27·여)는 "단순히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회사임을 알게 됐다"며 "라네즈·마몽드·설화수 제품을 본국 가족에게 보내왔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철학을 직접 느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26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서 'K-치킨' 대표 경기도 이천 제너시스BBQ 치킨대학을 찾았다./뉴스1 ⓒ News1 이강 기자

경기도 이천의 BBQ 치킨대학에서는 'K-치킨'의 글로벌 인기 비결이 공개됐다. 브랜드관과 역사관을 둘러본 뒤 직접 황금올리브치킨을 튀기는 체험에 참가자들의 열기가 고조됐다.

베트남 출신 추마이뀐(27·여)은 "평소 한국 치킨을 즐겨 먹는데 직접 튀겨보니 신기했다"며 "타사 제품을 주로 먹었는데 BBQ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26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뉴스1 ⓒ News1 배지윤 기자

이천에 자리한 하이트진로 공장에서는 'K-소주'의 위상을 직접 확인했다. 맥주 전시관에서 테라, 켈리, 하이트 등 친숙한 브랜드를 확인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소주 전시관에서는 시대별 라벨과 수출 제품이 전시돼 한국 주류산업의 발자취를 보여줬다. 한양대에 재학 중인 사토(21·우즈베키스탄)는 "소주가 단순한 술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27일 뉴스1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 참가한 마디나 씨가 '맛있는 인생 네컷'을 촬영했다/뉴스1 ⓒ News1 이강 기자

경기 안양의 농심 공장에서는 라면과 스낵의 '고향'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영상관에서 반죽부터 포장까지 제조 과정을 확인한 뒤 직접 갓 튀긴 새우깡을 맛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시관에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의 제조 원리, 나트륨 함량에 대한 해설이 이어졌다. 고려대학교에 재학중인 몽골 출신 강희(23·여)는 "평소에도 짜파게티를 자주 먹는데 실제 공정을 보니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27일 뉴스1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앤하우스 본사를 방문했다./뉴스1 ⓒ News1 이강 기자

메가MGC커피에서는 카페 산업의 성장 과정을 배우고 직접 음료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팥빙팥빙 파르페'를 손수 만들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마디나(23·여)는 "브랜드의 시작 이야기와 빠른 성장 과정이 인상 깊었다"며 "직접 음료를 만들어보는 체험까지 있어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7일 뉴스1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서 FNC엔터테인먼트 청담 사옥에 있는 가수들의 개인 작업실을 방문했다./뉴스1 ⓒ News1 이강 기자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FNC엔터테인먼트 청담 사옥이 오픈됐다. 참가자들은 소속 가수들의 개인 작업실과 안무연습실을 둘러보고 간단한 춤을 배워보기도 했다.

첫날 저녁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레크리에이션도 분위기를 달궜다. 행동미션과 빙고, 노래퀴즈가 이어지자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흥을 폭발시켰다.

행사의 대미는 롯데월드타워였다. 참가자들은 신격호 기념관과 전망대 '서울 스카이'에 올라 서울 전경을 내려다봤다. 인도네시아 출신 나타샤(20·여)는 "서울을 지날 때마다 보던 건물인데 역사와 의미를 직접 알게 돼 멋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6일 저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2025 K-브랜드 글로벌 캠프'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추고 있다./뉴스1 ⓒ News1 이강 기자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산업과 문화를 깊이 경험했다"며 입을 모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디아나(25·여)는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MT 가는 장면을 자주 보면서 늘 부러웠는데 이번 글로벌캠프 덕분에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일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도 해 보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K-브랜드 글로벌캠프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고, 앞으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소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