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의 고향,"…농심 안양공장 찾은 외국 청년들[K-브랜드 글로벌 캠프]
라면 연간 5억 2000만 개 생산, "농심의 오늘을 있게 한 종합공장"
영상·전시·체험관에 '인생네컷' 포토부스도…세계 잇는 농심의 '정'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서 27일 오전 경기 군포시 당정동에 위치한 농심(004370) 안양공장을 찾았다.
1976년 준공된 안양공장은 국내 최초로 사발면을 생산한 곳으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고향이다. 현재 신라면을 비롯한 면류 54종, 새우깡을 포함한 스낵류 18종 등 총 72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라면만 연간 약 5억 2000만 식, 스낵은 1억 8000만 식에 달한다.
공장에는 농심 홍보 영상과 제품 공정 영상을 시청하는 영상관, 농심과 주요 제품들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관, 직접 만들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체험관과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다.
견학은 영상관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면 반죽부터 포장까지의 제조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한 뒤, 홍보관으로 이동해 1965년 '롯데라면' 출시로 시작된 농심의 역사와 브랜드 성장 과정을 살펴봤다. 이어 전시관에서는 신라면·새우깡의 제조공정, 라면 수분 함량(4~6%) 관리 과정 등을 접했다.
체험관에서는 특별한 경험도 이어졌다. 갓 튀겨낸 새우깡에 열을 가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뒤, 시즈닝(양념)이 들어가기 전의 따끈한 새우깡을 시식했다. 한 참가자는 "과자가 아니라 갓 나온 빵 같다"며 신기해했다.
전시관에는 지금은 단종된 옛 라면 제품들도 전시돼 외국인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재출시된 '농심라면'도 볼 수 있었다. 이어 열린 시식 체험에서는 신라면, 오징어짬뽕, 짜장범벅, 신라면 툼바 등이 제공됐다.
외국인 청년들은 공장 내에 마련된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었다.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인생네컷과 협업해 진행 중인 '맛있는 인생 네컷'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QR코드를 활용해 타지에 있는 가족·친구와도 함께 촬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외 730개 매장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몽골에서 온 강희 씨(23·여)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평소에도 짜파게티를 자주 먹는다"며 친숙함을 드러냈다. 이어 "짜파게티와 신라면은 알고 있었지만, 농심이 이렇게 큰 회사인 줄 몰랐다. 물도 있고 과자도 있고 제품 여러 가지 있더라"고 덧붙였다.
미얀마에서 온 재이야 씨(23·남)는 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 재학 중으로 식품회사를 탐방하고자 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우깡 만드는 걸 직접 본 게 가장 신기했다"며 "튀긴 라면 말고 건면도 있다고 해서 먹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과 스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한 이번 견학이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푸드를 사랑하는 분들께 농심만의 '매콤한 행복'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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