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경제사절단 동행…8조 투자 美 대륙 진두지휘
K푸드·컬처·물류까지 美사업 총망라…1만2000명 고용·매출 비중 확대
제일제당 비비고·슈완스 1위, 뚜레쥬르·ENM·CGV·대한통운도 확장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면서 CJ그룹의 미국 내 사업 전략과 투자 현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CJ(001040)는 1978년 LA 사무소 개설 이후 약 8조 원을 투자해 7개 사업 부문을 전개하며 미국을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26일 CJ그룹에 따르면 현재 식품·BIO·대한통운·푸드빌·ENM·CGV·프레시웨이 등 7개 사업을 운영 중이며, 현지 직원은 약 1만 2000명이다.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097950)은 현지 기업 인수와 연구개발(R&D) 투자로 지난해 미국 매출 4조 7138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 20개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 냉동피자는 각각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CJ푸드빌(048180)도 미국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뚜레쥬르는 30개 주 170개 매장을 운영하며 7년 연속 흑자를 냈다. 올해 말에는 조지아주에 연간 1억 개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준공해 현지 공급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K컬처와 물류 부문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CJ ENM(035760)은 2022년 미국 제작사 피프스시즌을 인수하며 글로벌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강화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협업했고, '케이콘'(KCON)은 10여년간 미국 내 대표 한류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LA시는 8월 1일을 'KCON 데이'로 지정해 문화적 성과를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극장 사업을 담당하는 씨제이 CGV(079160)는 미국 내 4DX 58개 관, SCREENX 85개 관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만 전년 대비 47% 성장하며 역대 최대 박스오피스를 달성했다.
CJ 대한통운(000120)도 2018년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로 재편, 조지아·캔자스 등에 대형 콜드체인 센터를 구축하고 뉴욕·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 물류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재현 회장의 경제사절단 동행은 한미 협력 강화와 함께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수출 비중 확대를 노리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내수 부진으로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외 매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CJ 관계자는 "미국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식품, 문화, 물류 전 영역에 걸쳐 투자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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