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막걸리 '음료'처럼…서울장수, '월매 라이트'로 글로벌 박차
국내 최초 살균 막걸리이자 서울장수 첫 캔 막걸리 제품
"저도수 선호하는 다양한 국가 판로 개척 기대"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서울장수주식회사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고 있는 살균 막걸리 '월매'가 저도수 트렌드에 발맞춰 '월매 라이트'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장수는 지난달 말 기존 월매보다 알코올 도수를 낮춘 '월매 라이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보고를 마쳤다.
서울장수 측에서는 "해외수출을 목적으로 개발 중인 제품"이라며 "기존 6도보다 낮은 저도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출시된 월매는 국내 최초의 살균 막걸리이자 서울장수의 첫 캔 막걸리 제품이다. 저온숙성발효공법을 적용해 12개월 동안 품질과 균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으며, 천연 탄산을 첨가해 청량감을 높였다. 맥주에 캔과 페트병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보관과 유통에도 유리하다.
가성비 제품으로도 평가받는다. 1L 페트병 기준으로 마트와 편의점에서 2000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5000원 안팎의 동일한 용량의 맥주보다 절반가량 저렴하다.
월매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 136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판매량은 페트병 타입을 포함해 1500만 병에 달한다.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12.3%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2023년 누적 판매량이 1억 병을 넘어섰다.
현재 월매는 일본, 미국, 중국, 호주 등 약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로의 첫 수출을 시작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수출 시장에는 오리지널 제품 외에도 해외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월매 복숭아맛', '월매 청포도맛' 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서울장수는 여기에 저도수 제품인 월매 라이트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저알코올 음료 시장은 2025년부터 10년간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5년에는 1200만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코올 소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저알코올 음료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막걸리는 탁주인 탓에 처음 접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는 일반 음료처럼 인식되는 경우도 많다. 이를 겨냥해 저도수 제품이면 해외 시장 진입에 더 용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울장수 측은 글로벌 시장의 출시 일정·출시 대상국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저도수를 선호하는 보다 다양한 국가로 판로 개척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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